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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제계 신년사에 담긴 ‘기업가 정신’ 살리자

입력 2021-01-03 15:01 | 신문게재 2021-0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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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년사에서 경제단체장들은 유난히 기업가 정신(앙트레프레너십)을 강조했다. 혁신적 사고로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는 정부로 향하고 있다. 경제 역동성 회복을 위해 기업 족쇄를 거둬달라는 읍소로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와 경제 이슈를 구분해 기업가의 창의성, 도전정신을 꺾지 말아 달라는 기업의 호소인 것이다. 새로운 규제 입법을 막고 기존 규제는 혁파하겠다는 데로 초점이 모아진다.

본디 탐험과 모험의 의미가 내포된 기업가 정신은 코로나19 경제적 후유증을 극복해야 할 올해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민간 부채, 자산시장 불균형, 고용시장 양극화 등 구조적 취약성 등을 지적하면서 기업가 정신 지원을 주문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환경과 기업가 정신을 발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제도가 기업 활동을 뒷받침해줘야 경제주체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신년사에 담긴 뜻도 같다. 실제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와 반대의 길을 걷는다.

그래서 경제게는 기업가적 에너지를 채워주는 데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도 어렵지만 헝그리 정신을 기반으로 한 산업화 시대의 기업가 정신이 업그레이드된 것이어야 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혔지만 기업인을 예비 범죄자로 모는 것도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요소다. 반기업적 정서를 선(善)으로 여기고 재벌을 포함한 기업을 악(惡)처럼 취급한다면 제품과 생산요소, 조직, 시장 어디에서 기업가 정신이 생기겠는가. 고용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업가 정신이 나올 여지도 대폭 줄어든다.

기업이 기업 본연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역시 죄악시하지 않아야 한다. 기업가 정신의 원조 격인 조지프 슘페터는 위험을 감수하는 창조적 파괴를 발전의 동력으로 봤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일부 비생산적인 요소가 있을지 모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유용할 수 있다. 그보다 국내 환경에서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불필요한 규제와 기업가 정신 퇴조는 매우 밀접하다. 기업은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 있는지, 정부는 혁신적 행위를 용인하는 기업가 정신을 망치고 있지는 않는지 성찰하며 새해를 활짝 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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