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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상의 차기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맡나

입력 2021-01-07 15:09 | 신문게재 2021-01-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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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임기의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 상의 회장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후임 가능성이 큰 인물로 최 회장이 거론돼 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제안을 받고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최 회장이 고심 끝에 후임을 맡기로 결심한 이상, 합의 추대 관례에 따라 회장단 회의 등을 거쳐 무난히 입성하리란 전망은 미리 해볼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대한상의 회장이 현직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나온 전례가 없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겸직해온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도 다음달 초 회장단 회의를 거쳐 선임한다. 여기서 최 회장이 거론되는 이유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상의가 사실상 산업계 대표 조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지탱하던 4대 그룹의 탈퇴에 따른 대체론 영향도 있다. 그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경제 여건 속에서 정부와의 소통 창구와 견제 등 역할과 책임이 가볍지 않다. 상의 상근부회장에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앉힌 정부의 온도도 다른 때와 다르다.

선출 방식에 따라 부회장단(23명) 중 1명을 합의 추대해 회장직에 오르면 할일이 너무나 많다. 각종 반 기업 입법에 대응하고 재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바꿔야 한다. 규제 개혁, 기업문화 개선 등 현안이 쌓여 있다. 재계로서는 2세 총수와 3세 총수 사이의 가교 구실도 상당히 중요하다. 무엇보다 상의는 전국 72개 지역 상의의 상공인이 참여하는 거대한 협의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해관계까지 폭 넓게 반영해야 하는 자리다. 대기업 입장만이 아닌 경제 전반을 아우른다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회원사 98%가 중견·중소기업이다. 그간 4대 그룹 총수가 맡지 않았던 이유와도 연관이 있다.



상의 회장을 수락한 최 회장이 실제 추대되더라도 SK그룹 안에서처럼 자신의 경영철학에 맞춘 운신의 폭에는 한계가 있을 수는 있다. 기업단체 대표로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두루 대변하는 균형추나 다름없다. 차기 상의 회장은 그래서 더 무게와 부담이 실리는 자리다. 그동안 최 회장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직원 회식 자리를 찾고 상생을 강조하는 등의 마인드는 상의 회장에 적합한 플러스 요인이다. 어차피 이권단체처럼 움직일 수는 없다. 차기 회장이 대한상의의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구심력으로 경제계 리더십을 복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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