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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스포츠 전설도 피할 수 없는 ‘발목 염좌’

입력 2021-01-12 07:20 | 신문게재 2021-01-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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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농구 대통령 허재가 축구에 도전한다. 축구 레전드 이영표와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배드민턴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다. 최근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들의 새로운 종목 도전기를 다룬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평생을 한 종목에 매진한 이들이 낯선 종목에 도전한다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자연스레 벌어지는 스포츠 전설들의 우스꽝스러운 실수가 시청자들의 재미로 이어진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실수가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역 시절과 비교해 한 껏 불어난 체중도 이유지만, 선수 시절 다쳤던 부위가 재발하거나 평소 쓰지 않았던 근육, 관절을 무리하게 쓰게 된 결과다. 특히 스포츠 부상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발목 관절이 대표적이다. 스포츠 전설들의 축구 도전기를 담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속출하는 발목 염좌 부상이 흔한 사례다.

흔히 ‘발목을 삔다’라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거나 일부가 찢어지는 질환이다. 염좌가 생기면 통증이 생기고 부어오르게 되며, 심한 경우 발을 딛기조차 힘들어진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발목 염좌가 축구 이외의 다른 종목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이라는 것이다.

스포츠안전재단에서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9년 한 해 동안 운동을 하며 가장 많이 다친 부위로 발목이 38.1%를 차지했으며, 부상 종류는 53.9%로 염좌가 1위를 차지했다. 전문 체육인들도 발목(36.3%)에 가장 많은 부상을 당했다. 모든 생활 체육인들이 그만큼 발목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발목 염좌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치료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인대가 느슨해지거나 뼈 사이 관절이 불안정해져 염좌 재발이나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발목 염좌를 초기부터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는 게 좋다.

한의에서는 발목 염좌에 대해 침·약침·한약 처방 등을 활용한다. 우선 침이나 한약재 성분이 포함된 약침을 놓아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고 기혈을 순환시켜 통증과 부기를 빠르게 줄인다. 아울러 인대·근육·연골 등에 영양을 주고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 효과는 배가 된다. 치료 후 발목 통증이 사라지면 재활운동으로 굳은 발목의 유연성과 근력을 회복시켜야 한다. 의자 뒤에 서서 5초간 까치발 자세를 10~15번 반복하기, 발목으로 큰 원 양방향으로 10번 그리기, 30초간 한 발로 서기 등을 실시하면 좋다.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정한 사람이 많다. 자연스레 운동량이 많아지는 시기다. 운동하기 전 손, 발목 돌리기와 같은 준비 운동은 필수다. 운동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발목 부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성공적인 운동과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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