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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조용원·오일정 '고속승진'

입력 2021-01-11 14:16 | 신문게재 2021-0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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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전원회의<YONHAP NO-1740>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고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연합)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뀌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음으로써 명실공히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한 셈이다.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은 요직을 도맡으며 북한 내 ‘권력 서열 5위’로 올라섰다.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다. 상무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기존 최룡해·리병철·김덕훈·조용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조용원은 당 중앙위원회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임명돼 조직 비서 직책을 꿰찬 것으로 관측된다.

오일정 당 부장이 당 중앙위 위원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을 건너뛰고 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도 돋보인다. 오일정은 빨치산 1세대이자 김정일 후계체제의 일등 공신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1995년 사망)의 3남으로, 이번에 군정지도부장을 맡았다.

북한은 기존 10명이었던 당 부위원장을 7명 구성의 당 비서 체제로 줄였다. 인물 면면을 보면 대남과 외교 담당을 없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하노이 노딜 이후 꽉 막힌 남북관계와 대미관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5명이며, 위원은 상무위원을 포함해 19명, 후보위원은 11명이었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은 138명, 당 중앙위 후보위원은 111명이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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