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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 총장 "경상국립대학교로 새출발… 통합시너지 보여준다"

[인터뷰]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입력 2021-01-13 14:49 | 신문게재 2021-01-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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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 경상대총장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은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과의 자율적 합의에 의한 통합으로 오는 3월 출범하는 ‘국립경상대학’이 향후 지역 혁신플랫폼 총괄대학으로 충실히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경상대학교)

 

경상남도 거점 국립대인 경상대학교와 1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합이 지난해 11월 최종 승인됐다.

2017년부터 시작해 4년 여의 노력 끝에 이뤄진 이번 국립대 간 통합은 정부 주도의 정원감축과 연계한 대학구조조정이 아니라, 대학 간 자율적 합의를 통해 이루어졌기에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을 만나 통합의 의미와 향후 계획에 관해 들어보았다.


- 양 대학 통합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국립대학의 공공성 및 경쟁력 강화 지원이라는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기조에 부응하는 것이다. 아울러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역량이 한층 강화될 뿐만 아니라 대학과 지역의 혁신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 국립대학의 역할 강화와 특성화를 통한 발전방향 모색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셨는데, 경남 거점 대학으로서 그동안 부족했던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먼저 다른 국가 거점 국립대학과 비교해서 유일하게 도명(道名)을 교명(校名)으로 사용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생명과학, 항공기계시스템, 나노·신소재, 화학 분야 등을 집중 육성해 특성화 성공대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항공우주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남동발전과 협약을 체결하여 관련 학문분야의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대학 통합으로 우리 대학교는 ‘경상국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는 등 국립대학으로서 대국민 인지도를 제고하게 되었으며,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인적·물적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게 됨으로써 그간 부족했던 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지난해 경남지역 혁신플랫폼 총괄대학으로 자리매김 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어떤 미래를 전망하는가?

경남지역혁신플랫폼은 경남형 공유대학 모델인 USG(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 설립·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USG는 플랫폼에 대학별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연계해 1~2학년은 공통 교양교육을, 3~4학년은 핵심분야별 전공과정을 교육하고, 이수 학생에게 USG인증 또는 학위를 수여하는 공유대학을 말한다. 현행법상 학위 취득은 불가하나 최근 개정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약칭: 지방대학육성법.시행 2021.6.1)에 따라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에 시범적으로 규제특례 적용을 통해 공유대학이 발급하는 학위가 인정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경남혁신플랫폼은 지역 전략산업 구조에 맞춰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ICT, 스마트공동체 등 3대 핵심분야를 설정하여 각 분야별 중심대학으로 창원대, 경남대, 경상대를 각각 두고 있다. 우리 대학교는 총괄대학으로서 플랫폼 총괄운영센터와 센터 산하 대학교육혁신본부를, 중심대학으로서는 스마트공동체사업단을 각각 맡고 있다.

플랫폼에는 경남도와 교육청, 17개 지역대학, LG전자, NHN, 다쏘시스템코리아, 지멘스, 한국항공우주사업, 경남테크노파크, 재료연구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49개 기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USG를 통해 지자체, 지역대학, 연구기관, 기업이 협업하여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공급하는 선순환 성공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며, 이는 학령인구 급감, 4차 산업혁명 시대, 비대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지역대학 간 네트워크 활성화 및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꾀할 것으로 기대한다.


- 끝으로 경남도민들과 양 대학 구성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경상대-경남과기대 간 통합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양 대학 구성원 사이에서 통합 찬반을 두고 다양한 의견과 충돌 및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해 ‘경상국립대학교’가 오는 3월 출범하게 됐다. 대학 구성원들이 통합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대학의 혁신성장을 주도함으로써 퀀텀점프(Quantum Jump)의 주역이 되어주길 바란다.

특히 양 대학 통합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경남도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통합 경상국립대학교의 발전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요청드린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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