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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 상승에 은행주 재평가…“국내는 중장기 투자”

입력 2021-01-13 16:14 | 신문게재 2021-01-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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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로 미국 은행주가 상승하는 가운데, 소외받은 국내 은행주도 재평가될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은행 지수는 전날보다 17.63포인트(2.73%) 오른 663.75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4~8일)에 KRX은행 지수는 5.1%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저금리, 대출 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 연말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령 등으로 은행주는 저조한 흐름을 보여 왔다.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는 등 랠리를 지속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한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시장 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 은행주가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라 대표 은행주들의 지수 반등이 시작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00포인트(0.19%) 오른 3만1068.69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로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이 2.9% 오르며 다우지수의 반등을 이끌었고, 대형 은행주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1.6%, 1.8%씩 올랐다.

지난 4일 0.92%에 그쳤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불과 일주일새 0.2%포인트 이상 뛰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구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은행들의 실적이 발표되는 1월 후반에는 배당 실망감이라는 악재가 기 반영되면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호재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안정 및 본격적인 경기 회복 이후 충당금 환입도 가능하나 해당 시기 및 규모를 예상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당분간 은행주 매도세는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환경은 긍정적으로 바뀌고있다”며 “배당을 기대하고 매수한 수급이 많지 않아 조정 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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