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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민초단 vs 반 민초단'…민트초코 선호 대결, 신흥 밈 등극

입력 2021-01-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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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 대립
민초단 vs 반 민초단 ‘민트초코’ 대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베스킨라빈스

 

민트초코를 선호하는 ‘민초단’과 이를 거부하는 ‘반(反) 민초단’의 대립이 온라인 ‘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이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탕수육 소스를 어떻게 찍어 먹느냐(부먹 or 찍먹)가 댓글 놀이의 주요 주제였다. 이는 TV 예능 등에서 밸런스 게임(양자택일) 단골 소재로 쓰였고, 연예인과 시청자 사이의 동질감을 일으키는 요소였다.

탕수육 소스 이후 최근 몇년 사이 등장한 논쟁거리는 민트초코였다. 청량한 박하 맛이 입안을 감싼 뒤 초코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민트초코는 일부 매니아층에서 유행했다.

다소 대중적이지 않은 맛이지만 한번 맛보면 끊을 수 없다는 민트초코단의 몸집은 서서히 커졌다. 식품업계에서는 쿠키·빙수·도넛·음료 등 다양한 민트초코 제품을 선보이며, 민초단 부흥에 날개를 달았다. 

 

아이유
민초단 대표 연예인 아이유. 사진=유튜브

 

최근 빅데이터 분석 업체 썸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민트초코’ ‘민초단’의 언급량이 2019년 10월 300여건에서 2020년 10월 1400여건으로 약 5배 증가했다. 민초단의 근본으로 불리는 베스킨라빈스에서는 재고 부족으로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민트초콜립칩 구매가 어렵다고 밝힐 정도로 민트초코의 유행이 두드러졌다. 민초단의 대표 연예인으로는 배우 공유와 이동욱, 가수 아이유, 요리연구가 백종원 등이 있다. 

 

페이커
하지만 반 민초단의 역습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치약을 왜 먹나’ ‘근본 없는 맛’ ‘파스를 씹어먹는 느낌’ ‘민트와 합쳐지는 초콜릿 입장도 생각해보자’ 등의 표현으로 민초단의 진출을 막는다. 반 민초단의 대표 연예인으로는 유재석, 롤(LOL) 챔피언 페이커, 가수 김준수와 화사 등이 있다.

이들의 대립은 온라인상에서 꾸준한 논제로 자리잡았다. 네티즌들은 걸그룹 러블리즈의 ‘그날의 너’ 가사 중 일부가 민트초코를 표현했다며 양 측의 입장을 녹여낸 가사로 재탄생시켰고, 축구스타 손흥민은 민트초코 성향에 “한국에서는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난 중립”이라고 말했다. “희대의 난제”라고 표현한 방탄소년단 RM은 반 민초단에서 민초단으로 전향해 팬들도 놀라게했다.

민초단과 반 민초단의 대립은 자신의 경험과 성향을 정확히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는 디지털 세대에게 꽤 오래 소비될 듯하다. ‘가벼운 즐길거리’ 민트초코는 오늘도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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