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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재산 불리는 기술도 '월드 클래스'… 스포츠 스타들의 자산 관리법

입력 2021-01-21 07:00 | 신문게재 2021-01-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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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은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높은 수입으로 더 큰 화제가 된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직장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연봉이지만, 그만큼 그들의 피와 땀의 결실로 맺어진 대가일 것이다.

 

이런 스포츠 선수들은 천문학적 돈을 버는 덕에 재테크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산을 잘 유지한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의외로 큰 차이를 보인다. 스포츠 스타들의 자산 관리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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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부상·은퇴 위험… 재테크 관심 증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돈을 버는 스포츠 선수는 누구일까. 포브스에 따르면 2020년 1억2600만달러(약 1490억원)의 수입을 올린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가 1위를 차지했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입이다. 보편적으로 해외 프로축구 리그는 선수의 급여를 주급으로 지급하는데 메시가 한 주마다 버는 돈만 약 18억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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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수입을 보면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모든 스포츠 선수가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KBO가 공개한 올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4448만원이며 2019시즌 K리그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9911만원이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가 40대 이전에 은퇴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많다고 하기에 어려운 금액이다.

스포츠의 세계는 얼핏 화려하게 보이지만, 짧은 선수 생명과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부상 및 은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재테크에 대한 스포츠 스타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은퇴 후 더 많이 버는 스포츠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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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현재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스포츠 스타라면, 마이클 조던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선수 출신 자산가다. 포브스는 2019년 스포츠 스타 출신 부자 1위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선정했다. 그의 자산은 약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로 전 세계 부자 중 1001위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9년 한해 동안 대부분 억만장자가 손해를 봤지만, 마이클 조던의 순자산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마이클 조던이 농구화 광고로 번 수입만 1억3000만달러(약 1520억원)였다.

그는 재테크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 NBA 구단의 가치가 상승하는 때를 잘 맞춰 투자한 것이다. 그는 2010년 2억7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주고 매입한 NBA 구단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의 가치평가를 받고 샬럿 호네츠에 대한 지분 약 20%를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부를 현금화하기도 했다.

마이클 조던은 헤드폰 브랜드 ‘뮤지크’, 실리콘밸리 아웃소싱 기업 ‘긱스터’ 등 다양한 기업에도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테킬라 브랜드인 ‘신코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브랜드의 가장 비싼 술은 1800달러(약 216만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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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메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억500만달러(약 1300억원)를 받아 메시에 이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스포츠 선수 2위를 차지했다. 호날두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늘려 나가고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이름과 등 번호를 합쳐서 만든 브랜드 ‘CR7’을 각종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다른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붙인 신발이나 의류 등을 주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그는 속옷이나 향수 등 패션용품 사업을 벌이는 것이 특이하다.

최근에는 자신의 브랜드 ‘CR7’을 홍보하고 은퇴 이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들었다. 포르투갈의 관광 기업인 페스타나 그룹과 협업해 자신의 고향에 호텔을 세운 것이다. 호날두가 호텔 사업에 투자한 돈은 4000만달러(약 461억원)라고 한다.


◇상 받으면 보너스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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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은 일반인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벌기도 한다. 간혹 스포츠 게임을 보면 선수의 이름이 실제와 다르게 표기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해당 선수가 특정 게임사와 독점적으로 초상권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계약을 맺지 않은 다른 게임사에서는 선수의 얼굴과 이름을 사용할 수 없어 일종의 편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은 초상권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남다르다. 리오넬 메시의 경우 지난해 초상권으로 약 136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마이클 조던은 나이키가 1년간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게 해 주는 대가로 약 1185억원을 받았다.

좋은 성적을 올려 상을 받을 경우 후원사로부터 보너스를 받기도 한다. 나이키가 전속모델 비용으로 매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1620만유로(약 213억원)다. 호날두는 ‘발롱도르’나 ‘FIFA 올해의 선수상’ 등을 받으면 언론 노출을 감안해 400만유로(약 53억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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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지금까지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의 자산 관리에 대해 살펴봤다. 오늘 소개한 내용이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지만,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는 어떤 식으로 자산을 쌓는지 알아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됐으면 한다.

 

 

출처=하나은행
정리=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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