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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찾아가는 청소복지 서비스에 뜨거운 반응

최근까지 9가정 찾아내 집안 쓰레기 수거. 총 25톤 분량

입력 2021-01-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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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찾아가는 청소복지 저장강박 가정 클린 전령사로
지난 15일 안양시 청소기동반 저장강박증 환자로 의심되는 관내 시민의 집에서 쌓여 있는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 안양시>

 

안양시가 저장강박증 가정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복지 서비스를 선보여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있다. 저장강박증(compulsive hoarding syndrome)이란 어떤 물건이든지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계속 쌓아두기만 하고 처분하지 못하는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또 그렇게 쌓여진 쓰레기는 악취와 불결함을 유발해 민원발생의 요인이 되고 있다.

안양시가 청소기동반을 활용, 저장강박 가정을 발굴, 집안을 정리 정돈해주는 찾아가는 청소복지서비스(이하 청소복지)를 시행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5일 만안구 안양6동 주택가 한 70대 어르신 가정에 대해 9번째 청소복지를 전격적으로 실시, 고철, 폐지 등 집안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우는데 세 시간이 소요됐다.

공무원과 청소기동반원 25명이 나서 집게 차로 끄집어낸 폐기물의 무게는 5톤이 넘고 분류작업으로 일부 고물상, 나머지는 청소차량에 실려 박달 생활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졌다.

집주인인 70대 거주자는 2004년부터 고철과 폐지 수집을 시작해 현재까지 집안은 물론 집 인근에까지 쌓아두고 정작 자신은 노상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상태였으며 집주인은 저장강박증이 아닌지 강하게 의심되는 요인이다.

이날 깨끗해진 집안을 본 어르신은 앞으로 폐기물 적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특히 최병일 시의회부의장과 이영철 만안구청장이 현장을 방문, 기동반을 격려 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이와 같이 저장강박증 또는 강박증이 의심되는 주민 가정을 대상으로 모두 9차례 청소복지를 진행, 그동안 수거한 양만 25톤에 이른다.

이날 폐기물 수거로 구슬땀을 흘린 한 기동반원은 힘들고 불결하지만 말끔히 치우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로 청소 복지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양 = 이승식 기자 thankslee5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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