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스포츠종합

'쌍둥이 엄마' 김경희 전술 개입 의혹…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장정지"

입력 2021-02-15 09:24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이미지 002
이재영, 이다영 (사진=연합)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측이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15일 흥국생명은 “구단은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며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들과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측은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를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구 피해 학생 학부모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불거진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폭 가해 추가 폭로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며칠 뉴스를 통해 접하고 아이들이 올린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10년이 된 일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로서 안 될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며 “타 학부모 관람석을 지날 때 우연히 ‘근영(여중)은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쌍둥이 엄마인 전 배구선수 김경희씨가 전화로 딸에게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며 구체적인 코칭하는 소릴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칼로 인한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당시 학부모님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전혀 몰랐다”며 “이재영 이다영은 피해자들에게 진실된 사과를 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그에 걸맞은 엄벌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경희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세터 출신으로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됐을 때 “배구는 단체 경기이므로 서로 양보하고 잘 도와 다른 동료 선수들을 받쳐줄 수 있도록 두 딸이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