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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12년전 폭행' 가한 이상열 KB감독에 작심 비판

입력 2021-02-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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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이상열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좌) 박철우(우). 사진=KOVO, 연합
남자프로배구 간판스타 박철우(36·한국전력)가 자신에게 폭력을 가했던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의 ‘학폭 피해’ 의견을 두고 작심 비판에 나섰다.

최근 ‘학폭 가해자’로 밝혀진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송명근, 심경섭 등을 두고 프로스포츠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18일 박철우는 OK금융그룹과의 경기를 3-1 승리로 마친 뒤 인터뷰를 자청했다.

경기 전 자신의 SNS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박철우는 “최근 이상열 감독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예전부터 ‘사랑의 매’ 수준을 넘어서는 체벌을 해왔다”고 공개 비판했다.

피멍든 국가대표
12년 전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에게 폭행 피해 사실을 알린 박철우. 사진=연합
이 감독은 2009년 남자배구 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를 구타해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박철우는 기자회견을 열어 구타로 상처 난 얼굴과 복부를 공개하고 뇌진탕과 이명 증상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이 감독은 자격정지 2년 만에 경기운영위원으로 돌아왔고, 대학 배구 지도자와 해설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감독은 17일 우리카드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폭행 이슈에 대해 “세상이 옛날 같지 않고, 우리는 주목을 받는다.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누가 욕하지 않더라도 잘못을 사과하고 조심해야 한다. 남이 모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다.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철우는 “시즌 중 이런 얘기를 꺼내 KB손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이 감독님께 사과받고 싶은 생각은 없고, 보고 싶지도 않다. 프로배구가 언론에 나쁘게 비치는 게 싫지만, 정면 돌파해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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