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풍자 작가이자 라디오 진행자였던 개리슨 케일러가 1973년 ‘위비곤 호수 소식’이라는 코너를 진행하면서 생긴 용어다.
가상의 마을 ‘위비곤 호수’ 인근에 사는 남자들은 모두 미남이고, 여자들은 모두 강하고, 모든 아이들의 지능은 평균 이상이라고 묘사했다. 이를 심리학자 토머스 길로비치가 ‘위비곤 호수 효과(Wobegon lake effect)라고 이름 붙였다.
일반적으로 90% 이상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그 사회나 조직 내 상위 10% 이상은 될 것이라고 인식한다.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이른바 ‘과신 효과(overconfidence effect)’다. ‘기만적 우월감 효과(illusory superiority effect)’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의식을 스스로 북돋운다는 점에서 좋은 덕목이다.
다만 이것이 지나쳐 남에게 피해가는 쪽으로 활용되거나 현재 자신의 능력을 간과하고 어긋나게 사용될 경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