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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春秋

입력 2021-03-02 13:52 | 신문게재 2021-03-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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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이요원 분)을 조명한 드라마(선덕여왕)를 보면, 미실(고현정 분)의 위협 속 천명공주(박예진 분)가 아이를 낳고 이름을 춘추(春秋)라고 지으라는 대사가 나온다.

드라마에서 천명공주는 “가장 강한 것은 세월이다. 미실도 세월 앞에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사람은 영원하지 않다는 의미다. 당시 왕은 유명무실했다. 실세 미실은 왕을 폐위시키고 허수아비 왕을 옹립하기도 한다. 이 드라마는 특히 연예계 은퇴 후 복귀한 미실 고현정의 아름답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더 큰 인기를 끌었다. 한마디로 압권이었다. 그러나 권력의 정점도 잠시. 그녀는 세월을 이기지 못한다.

김춘추(유승호 분)는 훗날 태종무열왕에 즉위,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다. 선덕여왕 사후 정치적 실권을 장악한 김춘추였지만 그는 세월을 한 번 더 짚는다. 왕좌에 오르기보다 진덕여왕을 앞세운다. 세월을 더욱 더 자기 편으로 만든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제. 그의 나이 39세였다. 귀족의 특권을 없애고, 진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의 인재도 등용했고, 법으로 나라를 다스렸고, 서역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진시황. 이랬던 그가 불로장생을 꿈꾼다. 세월에 도전한 셈이다. 그가 죽고 몇 년 후 진나라는 망하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진시황을 생각하면 ‘분서갱유’(사상서적을 불태우고 유학자를 생매장), ‘아방궁’(진시황 궁전), ‘불로초’(不老草), ‘진시황릉’ 등 부정적 단어만 떠오른다. 사서에는 사실과 전설 때론 거짓도 섞여 있다.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대륙과 한민족 최초 통일 과정에는 ‘세월’이 들어 있다. 세월 앞에 겸손해야 한다.


-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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