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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택배비 인상이 시작됐다!

입력 2021-03-07 14:26 | 신문게재 2021-03-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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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요금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이달부터 새로 계약을 맺는 화주와 낮은 단가로 인해 적자를 보고 있었던 업체 500곳 등을 대상으로 상자당 평균 200원을 인상하기로 한데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오는 15일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요금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지난 4일 롯데택배가 전국 대리점에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택배비는 9~21% 오른다. 온라인 쇼핑 판매 법인이 소비자 주문 상품을 대량으로 보내는 택배에 적용되는 요금이다. 상자 길이 80㎝ 이하이면서 무게 5㎏ 이하인 ‘기본형’ 택배비가 1750원에서 1900원으로 150원(8.6%) 오른다. 1.8m 이상이거나 28㎏ 이상인 비규격 화물은 99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2100원(21.2%) 오른다. 개인 간 택배 요금은 인상률이 더 크다. 동일 권역으로 보내는 소형 택배비가 4000원에서 5000원으로 25% 오른다.

지난해 택배 3사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택배기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6000명가량의 분류 전담 인력을 물류 현장에 보충했다. 이를 포함한 택배기사 처우 개선안의 이행과, 설비 최신화 등에 쓸 자금 마련을 위해 택배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게 택배업계 주장이다.

지난 달 당정의 권고에 따라 택배노사가 합의한 내용을 100% 이행할 경우 택배비는 현재의 1.5배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택배업계의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택배비는 현재보다 더욱 오르고 상품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택배기사들의 잇단 과로사와 이에 따른 파업에 많은 이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연대의사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우리는 늘어난 택배비 부담을 어디까지 감당하면서까지 택배파업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수 있을까. 본격적인 시험은 지금부터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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