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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우버 기사, 인종차별 폭언·폭행 피해…마스크 착용 요구했을 뿐인데

입력 2021-03-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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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미국에서 네팔 출신 우버 기사가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가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미국 KPIX 5 방송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승객으로부터 폭행 당한 우버 기사로부터 제보받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우버에 탑승한 여성 승객 세 명이 기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기사를 향해 일부러 기침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 승객 세 명은 기사를 향해 침을 뱉고 “너 같은 인종은 짐승”이라고 조롱하며 총살하겠다는 위협도 서슴치 않았다.

영상 속 우버 기사인 수바카르 카드카(32)는 탑승객 중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차량에 탑승해 근처에서 마스크를 구매해 착용해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카드카는 “그들은 차에서 내리면서 창문 안으로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며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이 그들보다 못한 존재는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우버 측은 “가해 승객이 앞으로 우버를 이용할 수 없도록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전했으며,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가해자 세 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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