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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다리통증, 가볍게 생각했다간 낭패 볼 수 있어

운동 후 다리통증, 가볍게 봤다간 낭패 … 근막동통증후군·하지정맥류·족저근막염 등 의심해봐야

입력 2021-03-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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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원장진료4
봄철 운동 후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근육통증을 넘어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질 경우 근막동통증후군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따뜻한 햇살에 미풍이 부는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실외활동이 어려워진 탓에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홈트’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집안에서 러닝머신을 뛰거나 중량들기 운동을 하면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안배해보려 노력하는 이가 많아졌다.

그러나 실내운동을 마친 후 생각지도 않은 다리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리하게 운동해서 생긴 것이려니 하고 방치한다. 통증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거나, 단순히 근육통인 줄 알고 방치하면 자칫 고질적 만성화가 될 수 있다.

운동 후 발생하는 가장 흔한 다리통증은 하체 근육통이다. 근육에 젖산이 쌓이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난다. 이 때 충분한 휴식과 함께 찜질이나 마사지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근막동통증후군’이라면 통증이 신경섬유로 번지면서 만성 전신통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어쩌다 한두 번 나타나는 통증이라면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일상생활에 큰 피로감과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어 “특히 통증의 원인이 근막동통증후군일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도 진단이 어려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불안증후군과 하지정맥류도 다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비슷하고 다른 질환과 구분이 어렵다. 특히 하지정맥류 가운데 다리에 핏줄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고 정상적인 다리처럼 매끄럽게 보이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감별하기에 모호하다.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만큼 혈관 내부에서는 더 악화되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이 위치하는 깊이는 사람마다 제각기 달라 개인이 느끼는 불편함과 통증에서 차이가 난다. 정확한 질병의 감별이 필수적이며 따라서 운동 후 다리통증이 가벼운 수준이라 해도 지속되는 경우라면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밖에 근력보다 높은 고강도 운동으로 인해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고 세포 속 물질이 혈액 속으로 유입돼 장기까지 망가뜨리는 급성 질환인 횡문근융해증이 나타날 수 있다.

족저근막염도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족저근막은 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 아치(움푹 패인 부분)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리한 운동, 잘못된 보행습관, 딱딱한 신발 때문에 지속적으로 손상이 누적되면 발바닥에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근육통과 함께 급작스럽게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길랭바레증후군’(Guillian-Barre syndrome)과 같은 마비성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자가면역 과잉 외에 장내세균 활동과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독감을 앓거나 드물게 독감 백신을 맞은 후에 다리통증이 유발된다면 충분히 의심할 만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운동 후에 나타나는 통증은 충분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 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키면 수 일 내에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이 반복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소염진통제 또는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을 장기적으로 투약할 경우 관절과 연골의 손상, 비만, 혈당과 혈압의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통증이 발생하는 병변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해 통증을 개선하는 호이타요법 같은 전기자극치료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진단이 어려운 근막동통증후군뿐만 아니라 운동 후 다리통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높은 전압으로 낮은 전류의 세기로 음전하를 피부 속 깊이 존재하는 병변에 흘려보내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약물 부작용이 없고 전기자극이 세포대사를 촉진해 재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세포 사이에 남아 있는 림프슬러지를 녹여 통증의 재발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심 원장은 “호아타요법은 MRI, CT 등으로 진단이 어려운 통증질환의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병든 세포에 음전기를 충전시켜 세포의 활성화를 도와줘 기존의 일반적인 통증치료에 비해 보다 근본적이고 공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운동 후 발생하는 다리 통증은 물론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러 종류의 통증 질환의 치료에 탁월한 통증 경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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