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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높아진 주식시장…투자금, 직접투자서 간접투자로 몰린다

입력 2021-03-24 16:11 | 신문게재 2021-03-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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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 무너져 출발하는 코스피
24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4.24포인트(0.81%) 하락한 2980.50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주식시장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영끌 빚투’ 열풍을 타고 치솟던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확연한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럽발 코로나19 ‘3차 유행’ 조짐까지 나오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24일 코스피는 3000선이 깨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39포인트(0.28%) 하락한 2996.3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8.42포인트(0.28%) 내린 2996.32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상승으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7.51포인트(0.79%) 오른 953.8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국채 금리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오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말 0.91%에서 올해 1월말 1.07%, 지난 19일 1.72%로 지속적 상승해왔다.

우리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미국 금리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지난해 말 1.71%에서 올해 1월말 1.77%, 지난 19일 2.10%로 상승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국내외 금리 상승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영향이 클 수 있으므로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난이도가 높아진 시장환경에 투자금은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이동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지난 22일 기준 63조7406억3200만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2조3888억3200만원이 증발했다. 반면 에프엔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우선배정권 혜택을 노린 공모주(IPO) 펀드 설정액은 지난 23일 기준 한 달 동안 7797억 원 늘어났다.

안정적 수익을 노리는 주가연계증권(ELS) 펀드도 해외주식형 설정액이 5763억 원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주식 설정액이 360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현재의 증시 조정장 이후 상승장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증시가 2개월째 횡보하고 있다”며 “과거 한국증시에 두 번이 대세 상승장에서 거의 1년에 한번 꼴로 -15% 내외 하락장이 약 4개월간 나타났는데 하락 원인 대부분이 ‘긴축’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역사가 똑같이 반복되진 않지만 지금까지 사이클은 과거 상승장 때와 매우 유사하다. 지난 급등장만큼 강력한 상승장이 재현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같으려면 여러 금융환경 요인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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