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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코타르 증후군

입력 2021-03-30 13:35 | 신문게재 2021-03-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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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이미 죽었거나 신체의 일부가 없어졌다고 착각하거나 망상을 하는 증상을 ‘코타르 증후군(Cotard‘s syndrome)’이라고 부른다. ‘걷는 시체 증후군’ 혹은 ‘부정망상’이라고도 불린다. 프랑스 정신의학자인 쥘스 코타르가 1882년에 발표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1880년대를 통틀어 가장 희귀한 정신질환의 하나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이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자신의 팔다리와 심지어 내장, 혈액이 없어졌다고 믿는다. 심하면 자신이 이미 죽어 부패되고 있다고 느낀다. 신에 의해 버림을 받았다고 믿거나 신의 저주를 받아 더 이상 살 수 없어 죽은 목숨이라는 생각한다. 극도의 우울감 및 정신적 불안감과 함께 무엇을 먹었는지, 몸을 씻었는지 등을 까먹고 좀비처럼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지각에 영향을 주는 전두엽과 두정엽 내 신경망, 또는 뇌의 방추상회(fusiform gyrus) 결함 탓에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여기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명확한 치료법은 아직 소개되지 않았지만 전기충격요법이나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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