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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준, 반려견 파양 의혹 인정…"미숙한 결정으로 책임 다하지 못했다"

입력 2021-03-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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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희준 인스타그램)

배우 송희준이 반려견 파양 의혹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8일 송희준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송희준은 반려견 모네를 입양한 사실을 알리며 ‘#사지말고입양하세요’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게재해 누리꾼들로부터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최근 송희준에게 강아지를 분양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작년에 입양갔던 모네가 돌아왔어요’라는 제목의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오늘 아침에 데려와보니 피부가 상할만큼 털이 뭉쳐있고 미용사 말로는 머리털과 귓털이 엉켜 괴사될 위험에 있었다”고 말해 송희준에 대한 반려견 파양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송희준은 파양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과 글을 게재했다. 송희준은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되어 왔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해 주셨고 저는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희준은 암으로 투병 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안좋아지셨고, 아버지의 간호를 위해 병원을 오가셔야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어머니 친구분께서 모네를 돌봐주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양처에 모네가 자신을 떠나 있는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힌 송희준은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영화 ‘히스테리아’를 통해 데뷔한 송희준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에 옴잡이 백혜민 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송희준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송희준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두 달 전쯤 마당과 벽을 공유하는 옆집에 어린 진돗개가 분양되어 왔습니다. 모네는 그 개의 기척이 느껴지면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짖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밥도 먹지 않고 그나마 먹은 것은 토하기까지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해 주셨고 저는 이사가 방법이라고 생각해 새집을 구하는 동안 모네는 본가의 부모님이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본가에서 모네는 다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컨디션을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의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셨습니다. 병원에 입통원하시는 일이 잦아져 매일 어머니가 모네와 산책할 때 함께 가시던 같은 아파트의 어머니 친구분께서 부모님의 입통원시 모네를 함께 돌보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그 분이 모네를 맡아 키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 건강 상태를 보며 부모님과 집을 합쳐야 할 상황도 고려해야 했기에 입양처에 모네가 저를 떠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입양처에 이런 저의 사정을 공유하고 모네를 돌봐 주시기로 한 분이 입양 심사를 받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불가하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모네를 데려가셨습니다.

제 미숙한 결정으로 모네를 떠나보내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모네에게 너무 미안하고, 입양처에도 죄송합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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