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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역대급 ‘불장’… 모든 부동산에서 낙찰가율 80% 넘겨

입력 2021-04-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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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건수 및 낙찰가율_21.03
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지지옥션)

 

지난 2월 전국 모든 용도의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3월에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경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는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850건으로 이 중 492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6%, 낙찰가율은 82.6%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3월에 기록한 낙찰가율 82.6%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치는 2003년 7월의 79.1%다. 처음으로 전국 모든 용도 부동산의 월별 경매 낙찰가율이 80%를 넘긴 것이다.

이 같은 낙찰가율 80% 기록은 서울 아파트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의 3월 낙찰가율은 112.2%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직전 최고치(111.8%)를 경신했다. 수도권 전체(109%), 대구(122.8%)의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개 광역시 중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4개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100%를 넘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적어도 도시 지역 아파트에 있어서 만큼은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현상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2월 30여건이 부족해 1만 건을 넘지 못했던 진행건수는 3월 들어 1만2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세가 확연했다. 3월 진행건수는 지난해 11월에 기록한 1만4943건 이후 4개월 만에 1만 건을 넘어섰다.

장 팀장은 “2018~2019년 2년간의 월별 평균 진행건수가 1만483건이었으므로 진행건수만 놓고 보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으로 감정가(1055억7700만원)의 132%인 1390억원에 낙찰됐다.

1985년 6월에 준공된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건물로 강남대로에 접해있고,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출구에서 가까워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점이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3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도 안성시 석정동 소재 점포(164.7㎡)로 8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억9824만원)를 훌쩍 넘긴 7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인근에 신축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한경대학교와 안성시 미래교육센터, 경기도립의료원 등이 들어서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지난해 5월까지 커피 전문점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커피 전문점이 입점하면서 내외관 리모델링을 거친 것이 높은 인기와 낙찰가율의 원인으로 보인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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