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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어린이 10명 중 9명 “놀이 시간 더 필요”… 창의적 자신감 최하위

레고그룹, 세계 각국 놀이의 중요성 설문조사 결과

입력 2021-04-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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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그룹, '플레이 웰 스터디 2020' 주요 결과
레고그룹, ‘플레이 웰 스터디 2020’ 주요 결과 (자료=레고그룹)

 

한국 어린이들 10명 중 9명이 놀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그룹이 지난해 5~6월 한국을 포함한 18개국 부모와 아이, 성인 약 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플레이 웰 스터디 2020’ 설문조사 결과, 한국 아이들 90%가 더 많은 놀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해 놀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같은 문항에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95%), 홍콩(94%), 대만(91%)등 아시아권 국가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영국(76%), 덴마크(76%), 독일(75%) 등 유럽권 국가 어린이들은 놀이 시간 부족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어린이들은 가족과의 놀이 시간을 부족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너무 바빠서 함께 놀아주지 못한다’(89%), ‘가족과 함께 더 자주 놀고 싶다’(98%) 문항에서 조사대상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영국과 덴마크, 독일은 두 문항에서도 모두 하위권을 유지했다.

창의적 자신감의 경우 전세계 평균 94%의 어린이가 스스로 창의적이라고 답한 데 비해 한국은 89%로 조사대상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 어린이 2명 중 1명(55%)은 남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싫어할까 걱정된다고 답했으며, 남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평가하는데 두려움을 느껴 말하기를 망설인다고 답한 어린이도 10명 중 4명(42%)이나 됐다.

이와 함께 한국 부모들은 놀이의 중요성과 놀이와 창의력의 상관관계에 대해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대상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인 절반(50%)이 아이의 미래에 공부보다 놀이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공부보다 놀이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이처럼 한국 부모들은 놀이와 창의적 자신감의 중요성은 높게 인식하는 반면 조사대상국 중 가장 많은 10명 중 6명(58%)이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전세계 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이 ‘집콕’ 장기화에도 놀이를 통해 아이와 유대를 쌓고(92%) 가족이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었다(91%)고 답했으며, 성인들의 경우에도 놀이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평상시(72%)에 비해 코로나19 하에서(81%) 특히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놀이는 가족간 유대 강화뿐 아니라 정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부모 88%는 놀이가 건강한 감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87%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시킬 수 있었다고 답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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