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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00억↑ ‘슈퍼리치’ 2800명…“개인 전체 주식 3분의 1 보유”

입력 2021-04-11 15:37 | 신문게재 2021-04-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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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한 ‘슈퍼리치’가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4명 중 1명은 일반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을 초과하는 주주의 수는 총 2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2200명) 대비 27% 증가한 값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2019년 말 18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41조5000억원으로 59조9000억원(33.0%) 늘어났다.

1인당 평균 보유 금액도 825억원에서 862억원으로 4.5% 늘었다.

전체 개인투자자(919만명) 중 ‘슈퍼리치’는 0.03%에 그쳤지만, 이들의 보유 주식 규모는 개인 전체의 36.5%를 차지한다. 불과 0.03%의 인원이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슈퍼리치’ 중 최연장자는 100세, 최연소자는 9세로 추정됐다.

100세 ‘슈퍼리치’는 셀트리온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종관(1922년생)씨로, 셀트리온 주식 192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슈퍼리치’는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홀딩스의 정지완 회장 손녀 정모(2013년생)양으로, 정양은 솔브레인의 주식을 582억원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주가 상승으로 지분 가치가 오르면서 총 보유주식 규모가 100억원을 돌파하거나 신규 상장 등을 계기로 ‘슈퍼리치’가 된 대주주도 집계됐다.

4명 중 3명은 상장사의 최대주주 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2100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말(1700명) 대비 400명(2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오른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가 급등하면서 트레이딩을 목적으로 조 단위로 투자하는 ‘큰 손’들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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