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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트래블버블’ 도입 지연…항공업계, 버티기 ‘한숨’

입력 2021-04-12 13:28 | 신문게재 2021-04-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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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이 트래블 버블 도입 지연 등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의 국내 도입이 늦어지면서 항공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거나 확진자 수가 적은 나라에서 온 사람의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적용하는 나라도 있지만, 한국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1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가 트래블 버블 및 트래블 패스를 추진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확진자 수 확대, 백신 접종 지연 등을 이유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국토부는 일부 방역 우수 국가와 트래블 버블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 중으로, 대상국은 한국과의 협상에 상당히 의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해외 여행객과 국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 있어 방역당국이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수 해외 국가는 트래블 버블 제도 도입을 가속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다음 달부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백신 여권을 도입할 계획이다. 싱가포르항공 외에도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 세계 항공사 20여곳이 트래블 패스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 국가가 입국 제한을 풀지 않으면서 해외여행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항공사들은 유급·무급 휴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천공항 면세점 일부는 영업을 중단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여객이 60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인천공항 여객은 56만356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95% 정도 줄어든 수치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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