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종목분석

LG-SK 배터리 합의에 K배터리株 들썩

입력 2021-04-12 16:09 | 신문게재 2021-04-13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LG에너지·SK이노, 배터리 분쟁 2조원에 합의
사진은 서울 LG와 SK 본사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LG에너지솔루션(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K배터리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2차전지 소재 및 장비주들의 전망이 밝아졌다.

증권가는 12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8000원에서 34만원으로 올렸다. 목표주가를 40만원(유진투자·대신증권) 까지 제시한 곳도 있었다. LG화학 목표주가는 110만원(SK증권), 112만원(메리츠증권) 등으로 유지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장대비 11.97%(2만8500원) 오른 2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LG화학도 0.62%(5000원) 오른 81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배터리 분쟁 종식 합의문을 공동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최종 합의 금액인 2조원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모든 쟁송을 종료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10년 조치가 무효화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건설 등 미국 배터리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비용 부담이 있으나 분쟁 장기화시 커질 수 있는 배상금을 2조원에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미국 영업 불확실성 해소, 유럽 등 추가소송 우려, 배터리 송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해졌다는 판단이다. LG이노베이션 입장에서도 미국내 공격적인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박 연구원은 보았다.

양사의 주가뿐만 아니라 관련주도 수혜가 기대된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고객사로 하는 2차전지용 동박 생산업체 SKC가 대표적이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소송에 합의하면서 향후 수주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65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이번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주요 배터리 소재 업체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SDI, SKC 등 2차전지 관련주를 수혜주로 꼽았다.

 

이날 SKC 주가는 전장대비 5.49%(7500원) 오른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2차전지 장비 제조사 나인테크도 각각 8.54%, 4.14% 급등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SK-LG 배터리 분쟁 종료로 에코프로비엠 전기차용 양극재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급 물량 우려가 사라졌다”며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