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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패권경쟁] K-배터리 집안 싸움 끝…생산능력 최대 3배 이상 늘린다

입력 2021-04-14 16:20 | 신문게재 2021-04-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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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생산라인 관계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확대와 함께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에 이어 미국·유럽 등이 배터리 경쟁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의 배터리 분쟁이 종료된 만큼, K-배터리도 힘찬 도약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두 편에 걸쳐 K-배터리의 당면 과제를 살펴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테슬라 등은 배터리 자립을 선언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의 급격한 확대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보다 80% 급증한 235기가와트시(GWh)로 전망된다. 오는 2025년에는 896GWh까지 확대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배터리 생산 능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기업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도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량은 각각 115GWh·50GWh·40GWh다. 이 기업들은 향후 공격적인 배터리 증설 투자로 오는 2025년까지 각각 300GWh·100GWh·12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2년여간 진행한 ‘배터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본격적인 배터리 생산 확대에 돌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주 전 공장을 먼저 짓는 전략을 택해 과감한 선제투자에 나선다. 2025년까지 미국 내 2곳 이상에서 5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2공장 투자도 상반기 중 결정한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통해 실탄 확보에도 나선다. 상장을 통해 실탄을 확보한 뒤 증설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와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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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창저우 LiBS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최근 중국 강소성 창저우 분리막(LiBS) 2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SKIET는 2공장 총 생산능력 3억4000만㎡ 중 1억7000만㎡를 부분 가동한다. 기존 1공장 생산능력인 3억4000만㎡를 포함해 중국에서만 5억1000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는 매년 고용량 전기차 약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 소송 종료로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1공장은 내년 1분기 가동을 앞뒀고, 2공장은 2023년 양산에 돌입한다. 1·2공장 생산능력은 21.5GWh다.

삼성SDI는 아마존, 포드 자동차의 지원을 받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 스캐린지 CEO가 2009년 창업한 전기자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력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제2의 테슬라’로 불리기도 한다. 삼성SDI는 또 현대차가 향후 출시할 예정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할 원통형 배터리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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