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자동차 · 부품 · 타이어

벼랑 끝 ‘르쌍쉐’, 지난해 실적 동반부진…르노삼성차 적자전환

입력 2021-04-14 13:52 | 신문게재 2021-04-15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르쌍쉐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일명 ‘르쌍쉐’가 지난해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영업손실로 돌아서며 8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의 르노삼성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르노삼성차는 7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211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손실이다. 르노삼성차의 적자전환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은 3조4008억원으로 2019년보다 1조2769억원 감소(27.3%)했다. 지난해 판매량도 1만6166대에 그쳐 1년 전보다 34.5% 낮아졌다. 지난해 판매량은 2004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았다.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쌍용차도 지난해 적자 폭이 커졌다. 2016년 4분기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해 44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손실 규모가 전년 2819억원보다 59.3% 늘어났다. 매출은 전년 3조6238억원보다 18.5% 줄어든 2조9501억원이다.

한국지엠은 사정이 조금 나아졌지만, 적자 탈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169억원으로 2014년 14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7년째 적자다. 다만, 영업손실이 8552억원에 이르던 2017년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은 2968억원이며, 매출은 8조4975억원으로 전년 8조45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올해 1분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수출 기반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지엠의 올해 1분기 수출은 7만26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내수와 수출 총 판매량은 9만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 늘어났다. 르쌍쉐 중 유일하게 1분기 판매가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도 올 1분기 8939대의 수출 실적을 보여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해 말 유럽 수출을 시작한 ‘XM3’의 물량 증가 덕분이다. 향후 XM3의 글로벌 확대가 이뤄진다면 올해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사의 동반 부진은 신차 부재와 함께 생산 차질, 수출 부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특히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는 흐름에서 신차 부재는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만큼, 외국 본사의 신차 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