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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1분기 거래액 144조 ‘역대 최대’… 최애주는 역시 테슬라

입력 2021-04-14 16:05 | 신문게재 2021-04-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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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해외주식을 매매한 ‘서학개미’의 거래대금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무려 144조원을 넘어섰다. 애플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투자종목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시장 이슈 및 정책에 영향을 받는 종목들이 이들의 선택을 주로 받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예탁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금액)이 1285억1000만 달러(약 144조1000억원)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4분기(654억 달러) 대비 96.5% 늘어났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 주식 결제금액이 1198억9000만 달러(134조4000억원)로 전체 해외주식 결제 규모에서 93.3%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55억7000만 달러), 중국(12억4000만 달러), 일본(10억1000만 달러), 영국(2억1000만 달러) 순이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118억7000만 달러), 게임스탑(52억 달러), 애플(38억6000만 달러), 스팩(SPAC)기업 처칠캐피탈(25억7000만달러),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21억8000만달러) 등 미국 주식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예탁원은 “그간 결제금액 상위권을 유지해온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대형 기술주 외에도 미국 시장 이슈 및 정책에 영향을 받는 종목이 상위 종목에 편입되는 등 투자 대상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577억2000만달러(64조7000억원)로 전분기(470억8000만달러) 대비 22.6%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463억7000만달러(52조원)로 전체 보관 규모의 80.3%를 차지했다.

보관 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83억8000만 달러), 애플(34억9000만 달러), 아마존(15억8000만 달러), 엔비디아(10억8000만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0억40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억 달러) 등이었다.

해외주식 보관·결제 금액이 대폭 늘어나면서 외화채권을 포함한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813억6천만달러(91조2000억원), 결제금액은 1575억6000만 달러(176조6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각각 12.7%, 75.3% 증가했다.

외화채권의 경우 보관금액은 236억4000만 달러(26조5000억원)로 작년 말(251억4000만 달러)보다 6.0% 줄었다. 반면 결제금액은 290억5000만달러(32조5000억원)로 전 분기(244억8000만 달러) 대비 18.7% 증가했다.

한편 예탁원은 최근 외화증권 투자 확대로 결제지시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외화증권 결제지시 송수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공휴일에 지시된 결제가 그다음 날 이뤄져 결제 지시 건수가 몰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증권사에 공휴일 거래가 당일날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외화증권 투자지원에 관한 부가서비스도 확대한다. 주식·채권 등 외화증권 대여를 중개하는 외국보관기관을 추가로 선임한다.

또 올해 9월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시증거금 의무 교환 제도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국제예탁결제기관(유로 클리어)을 통해 보유 외화증권을 증거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탁원은 외화증권 투자 1000억 달러 시대를 대비해 외국보관기관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투자지원 서비스 및 운영 효율화 관점에서 다각적인 개선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시장 친화적인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발전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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