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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고 안전한 것 아냐"…日 방사성 물질 캐릭터, 비판 쇄도

입력 2021-04-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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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튬 캐릭터 ‘유루캬라’ (사진=일본 부흥청)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처분을 결정한 가운데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의 안전성을 홍보하겠다며 귀여운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 부흥청은 14일 귀여운 모습의 트리튬 캐릭터 ‘유루캬라’를 공개한 지 하루만에 해당 정책 홍보물 공개를 중단하고, 디자인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부흥청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포함된 주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을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시킨다. 심지어 이 캐릭터에 ‘한가롭고 느긋하다’는 의미를 담아 ‘유루캬라’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해당 캐릭터와 영상이 공개되자 일본 내에서는 “너무 가볍고 경솔하다”, “귀엽다고 안전한건 아니다”, “위험한 이미지를 조작하려는 것”, “정부의 사기에 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비판이 쇄도하자 부흥청은 “방사선이라는 주제는 전문성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져주기를 바랬”며 “(일본)국민의 목소리를 토대로 디자인을 (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트리튬 캐릭터까지 만든 것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정화장치를 여러 차례 돌린다고 해도, 트리튬은 걸러지지 않은 채 바다로 방류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배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현재 한국,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후쿠시마현 어민, 일본 환경단체 등 현지 국민들까지 반발하고 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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