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자동차 · 부품 · 타이어

한국지엠, ‘車 반도체 부족’ 부평공장 셧다운…르노삼성차만 예외

입력 2021-04-15 13:32 | 신문게재 2021-04-16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부평공장 라인 사진
한국지엠 부평공장 생산라인 전경.(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다음 주부터 부평1공장과 부평2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

한국지엠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악화에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인천 부평 공장 2곳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정상가동 재개는 차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반도체 수급난에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올 2월 8일부터 부평2공장 가동률을 절반만 유지했으며, 보령공장도 휴업을 반복해왔다.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악화에 부평1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한 것이다.

특히 부평1공장은 수출 일등공신인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1분기 7만2671대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내수와 수출 총 판매량은 9만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 늘어났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협력업체를 통한 반도체 수급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며 “생산라인을 조속히 정상 가동해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 외에도 현대차, 쌍용차, 기아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1공장 가동을 멈췄다. 아산공장은 12일부터 14일까지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울산1공장은 카메라센서, 아산공장은 PCU(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에 들어가는 반도체 공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기아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조립 공장의 생산을 이틀 동안 중단했다. 쌍용차도 반도체 수급 차질에 8일부터 16일까지 평택공장을 멈춰 세웠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피하고 있다.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가 반도체 부족보다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현행 2교대(주야간) 근무를 1교대로 전환했으며,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45대에서 60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형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업계 수요 예측 실패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제한적인 시장 규모, 공급망 편중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공급 부족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떠오를 AP(데이터 연산·처리 기능 수행 반도체) 시장에 대비하는 산업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