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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이중섭 예술의 실체가 한 자리에!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최초로 공개하는 ‘닭과 병아리’ ‘물놀이 하는 아이들’ 등 회화작품과 엽서화, 은지화, 출판미술 등 이중섭의 모든 것

입력 2022-08-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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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에서 처음 공개되는 ‘닭과 병아리’(사진=허미선 기자)

 

처음 공개되는 ‘닭과 병아리’ ‘물놀이 하는 아이들’을 비롯한 회화작품, 나란히 배치된 ‘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라는 같은 제목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과 기증 작품, 36점의 엽서화, 27점의 은지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8월12~2023년 4월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황소’와 ‘가족’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중섭의 작품세계가 총망라된 전시다. 이중섭의 작품세계를 1940년대, 1950년대로 나눠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희컬렉션 중 8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10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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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중 나란히 배치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과 이건희 기증 작품‘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 이건희 기증작(오른쪽)에는 큰 아들(태현)의 이름이 적혀 있다.(사진=허미선 기자)

 

이중섭은 지난해 4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유영국, 파블로 피카소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이 많은 작가다. 이 전시를 기획한 우현정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유영국 작가는 판화, 피카소는 도자기가 많아 회화를 다룰 수 있는 첫 번째 작가는 이중섭”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5만명이 다녀간 지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 이은 2탄은 이중섭”이라며 “1950년 한국전쟁 이전에 제작된 엽서화와 주로 전쟁 피난 시절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그린 은지화는 그의 화풍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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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중 은지화 섹션(사진=허미선 기자)

 

“6.25 전쟁으로 급히 월남하느라 1950년 이전 작품은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엽서화로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입니다. 은지화는 피난시절 손바닥 만한 담뱃갑 은박지에 그린 그림으로 평양초등학교 동창인 김병기 화백이 ‘이중섭 작품세계의 진정성, 순수성은 은지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저에게 직접 얘기하셨어요. 사이즈는 작지만 짜임새 있고 이중섭의 예술 세계가 담긴 은지화를 통해 이중섭 예술의 실체를 만날 수 있죠.”

엽서화와 은지화를 비롯해 이번 전시에서는 이중섭의 삽화 원화와 이를 활용한 출판 미술, 훗날 아내가 된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를 향한 연서와 그 편지에 그렸던 그림, 여인상·소년상 등 연필화, 대표작 ‘황소’를 비롯한 다양한 회화작품 등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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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일제강점기와 전쟁이라는 불행한 시대에 구축된 그림들은 (코로나19라는) 재난을 겪고 있는 지금 치유를 전한다”는 윤 관장의 설명처럼 “큰 전시장에 작은 사이즈의 은지화, 엽서화가 주종을 이루며 괴리감을 자아내는 것”도 흥미롭다.

“이후 작품들의 부분 교체를 통해 이중섭 작가를 보다 가깝게 만나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이건희컬렉션’ 3탄에서는 100여점에 이르는 피카소를 중심으로 인상파 계통의 회화 작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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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에서 처음 공개되는 ‘물놀이 하는 아이들’(사진=허미선 기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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