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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의 비전 #국립발레단스타일 #존노이마이어 #문화향유권확대

입력 2023-04-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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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_강수진 단장겸예술감독1
4연임된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사진제공=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은 그 동안 함께 작업한 단원들, 직원들, 스태프들까지 정말 특별한 곳 같아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국립발레단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단체죠.”

국공립예술단체 수장으로는 전례없는 네 번째 연임이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은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연임 수락 이유를 이렇게 밝히며 “어깨가 너무 무겁다”고 털어놓았다.

“다시 한번 연임 얘기가 나왔을 때 지쳐있었지만 그래도 단원들과 스튜디오에 있을 때 에너지를 받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립발레단이 발전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사랑과 애정으로 다시 한번 하고 싶었죠.” 

 

이어 향후 3년 동안의 국립발레단 비전을 국립발레단만의 색채를 살린 레퍼토리 확보 및 세계화, 전세계 최고 공연권 확보를 위한 발판 마련 그리고 문화향유권 확대로 정리했다.

강수진
4연임된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겸 예술감독(사진제공=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만의 색채를 살린 레퍼토리 확보 및 세계화 일환으로 단원 송정빈이 안무한 국립발레단 버전의 ‘해적’이 100년 역사를 가진 독일 바스바덴의 ‘2023 Internatinal May Festival’을 비롯한 해외 초청공연 및 투어에 나선다. 더불어 12일부터는 송정빈이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원안을 재안무한 ‘돈키호테’가 첫 선을 보인다.

 

“송정빈 안무가의 ‘해적’이 해외 초청을 받았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단원들에게 기회를 주고 안무가를 키우는 게 중요하죠. 국내 안무가 발굴을 통해 국립발레단 스타일의 레퍼토리를 확보하고 해외 공연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에요. 더불어 8월 현존하는 최고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John Neumeier)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최고 발레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합니다.”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서는 “올해 서울과 지역의 공연 비율이 5대5 정도다. 서울 뿐 아니라 지역공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창의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아이들로 자라기 위한 발레교육을 단발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고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공연과 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내 공연예술 시스템의 변화와 발전에도 힘쓰겠습니다. 시스템 변화와 발전이 있어야 가능한 것들이 상당부분 있거든요. 향후 100년 계획을 서두르지 않고 준비할 예정입니다.”

이어 “(발레극 하나를 준비하는 데) 보통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저희는 지금까지 1년에 한번씩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단원들, 직원들 등의 많은 노력과 도움으로 거의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만들어 왔다”고 말을 보탰다. 준비시간의 부족은 작품 제작 뿐 아니라 예술단체 전반적인 운영 및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다. 강 감독은 “미리 준비하고 인수인계할 시간 등이 더 주어진다면 좋은 퀄리티의 다양한 작품들이 더 많이 제작될 수 있고 창작할 시간도 생긴다”고 짚었다.

“그랬을 때 가장 좋은 건 관객들이 다양한 고품질의 발레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거죠. 더불어 무용수들의 발전과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이에 K컬처, K팝, K발레 등 한국 문화발전 과정에서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는) 이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더 대박이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 발전 및 개선이 중요하죠. 이를 위한 목소리를 앞으로도 계속 내도록 하겠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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