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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화장품·착한 소비 ‘클린뷰티’ 뜬다

입력 2023-05-24 15:30 | 신문게재 2023-05-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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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클린뷰티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을 방문한 고객이 올리브영 클린뷰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최근 개인의 신념에 따라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고자 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가 늘어나고,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안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클린뷰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2월 롯데온 온앤더뷰티에서 ‘클린뷰티’ 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CJ올리브영에서도 ‘올리브영 클린뷰티’ 선정 브랜드의 누적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환경, 윤리적 소비가 주요한 가치로 부상하면서 건강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클린뷰티가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며 “‘안전’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성분과 브랜드 철학이 ‘착한’ 클린뷰티 브랜드를 소비하는 MZ세대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좋은 성분을 사용한 ‘클린뷰티’,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뷰티’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트렌드인 ‘컨셔스 뷰티’도 각광을 받고 있다. 컨셔스 뷰티는 환경에 해로운 원료, 제작 공정, 패키지 등을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트렌드로, 메조미디어에서 발표한 ‘2023 화장품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같은 가격이라면 컨셔스 뷰티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할 정도로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다.

이에 관련기업들은 재료부터 제조과정까지 친환경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기존에 널리 쓰이는 PLA(산업 생분해)와 자체 개발한 PHA(해양 생분해)를 혼합한 컴파운딩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했다. 이를 CJ올리브영 자체 브랜드(PB)인 웨이크메이크의 ‘워터벨벳 비건 쿠션’ 21호에 적용했다. 화장품을 직접 담는 내부 용기와 거울을 제외한 외부 용기 전체에 생분해 소재를 적용해 국내에서 PHA를 활용해 용기를 만든 첫 화장품을 선보인 것이다.

주류기업 오비맥주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랄라베어 맥주박 핸드크림’을 와디즈를 통해 공개했다. 그린 바이오 벤처기업 라피끄와 함께 선보인 제품으로, 맥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맥주박(Barley Spent Grain)을 활용했다. 섬유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폐기되거나 가축의 사료 정도로 사용해 온 맥주박을 원료화해 100% 활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에 성공, 맥주박의 브라이트 효능과 보습 특허성분을 담았다. 패키지 상자도 플라스틱 대신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친환경 종이 소재를 사용했다. 

 

비욘드
비욘드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비욘드가 최근 출시한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적용한 재생 100%(매스 밸런스 기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플라스틱 용기 재사용을 장려하고자 같은 용량의 리필 파우치를 포함했으며, 제품 패키지도 책임 의식 있는 방식으로 관리된 숲에서 생산된 FSC 인증 종이 포장재, 식물성 잉크인 소이잉크를 사용해 ESG를 실천했다.

오주영 LG생활건강 클린뷰티 연구소장은 “클린뷰티는 지구, 이웃과 상생하면서 나와 후손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키워가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기에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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