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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주위 살피며 함께 가야 기업 지속발전 가능”

한경연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세미나서 강조

입력 2023-05-31 14:00 | 신문게재 2023-06-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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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사진=전경련)

 

“기업경영 환경은 더 이상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살피며 함께 가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합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세미나에서 “자유시장경제 아래에서 기업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성장이 촉진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돼 국민의 삶의 질이 제고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CSR을 다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해 달라는 주문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신현상 한양대 교수는 “자유시장경제 아래에서 CSR 또는 기업사회공헌을 어떻게 펼쳐나가는 것이 기업과 사회 간의 좋은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자유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한 기업의 대응전략으로 ‘목적중심 경영’, 그리고 ‘컬렉티브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가 말한 ‘목적중심 경영’은 기업 경영에 있어 목적 지향적 접근이 필요하며 생태계의 상호적용을 통해 임팩트(성과)를 보여주고 수익(지속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컬렉티브 임팩트’는 특정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시민 등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공동의 의제를 설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신 교수는 “현재 한국은 높은 소득집중도, 낮은 행복지수, 기타 다양한 사회문제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며 “기업은 한국의 화려한 과거 즉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으나 양적 성장 일변도의 경제발전 정책, 무한경쟁으로 표방되는 이윤추구 극대화 전략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문제가 야기된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업은 기업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창출하는 능동적 문제해결자가 돼야 한다”며 “불완전하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 진정성 있게 그리고 함께 노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발제자인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 “자유시장경제 체제 아래에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ESG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 원장은 “제품과 서비스가 가치 사슬에 미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측정해야 하며, 측정을 통해 ESG 활동을 금전적 가치로 화폐화해 기업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보를 정기적인 보고를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분석해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장은 또 “궁극적으로 기업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수반하는 ESG 원칙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ESG 통합을 통한 경영가치 상승의 모범 사례로 생활용품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와 독일계 글로벌 화학회사 바스프, SK그룹을 꼽았다. 나 원장은 “ESG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꾸준히 선도적으로 ESG 전략을 추진하고 내재화한 기업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 그 진정한 가치를 평가받고, 세상의 모범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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