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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길어진 노후…'N포' 좌절에도 2030 재테크 포기해선 안돼"

[브릿지 초대석] 스탁포인트 운영 김인규 에이제이케이 대표

입력 2018-05-15 07:00 | 신문게재 2018-05-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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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포인트 김인규 대표가 회사 앞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최근 20·30대들이 흙수저는 아무리 ‘노오~력’해도 안된다고 외치고 있어요. 은퇴 후에도 40년은 더 살아야 한다는 100세 시대에 말이죠.”

국내 최초 투자정보 오픈마켓 스탁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제이케이의 김인규 대표는 언제부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확산된 수저계급론에 흐르는 20·30대들의 이같은 부정적 인식이 안타깝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스탁포인트는 2015년 설립된 이후 전문가들이 일반 사용자에게 투자정보 등을 제공한다거나 새로운 투자기회를 보여줘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20·3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70억원으로 3년새 7배 정도 급성장했다. 현재는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젊은이들의 ‘재테크 포털사이트’로 떠올랐다. 취업 문제 외에 비싼 등록금, 결혼비용 마련, 노후걱정에 이르기까지 20·30대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다양했다. 미래 사회에 대한 20·30대들의 부정적 관점이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는 청년의 65.1%가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77.3%는 “열심히 일해도 지금보다 더 나은 계층으로 올라가기 어렵다” 고 응답한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실제로 60세 이상의 고령층에 진입한 사람들은 은퇴가 ‘현실’이지만 20·30대에겐 무서운 ‘미래’가 되고 있다. 은퇴자금으로 30억원이 필요하다느니,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0.9년을 모아야 한다느니 하는 조사까지 곁들여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종잣돈이 넉넉하지 않은 20·30대들에겐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일반적인 투자는 진입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은퇴 후 부부가 손잡고 여행이나 다니는’ 장밋빛 환상은 말 그대로 꿈이다.

“지난해 왜 많은 청춘들이 가상화폐에 열광했을까요. 가상화폐 보유자 분포가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층에 집중되고 소득수준별로는 저소득층에 많았다는 조사결과만 봐도 알 수 있죠. 3포·N포·헬조선 등 무기력하고 자포자기적 말들이 현실이 된 그들에겐 수십만원으로 수십억을 벌게 해준다는 가상화폐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자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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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스탁포인트 대표 (사진=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김 대표의 말처럼 가상화폐 광풍의 속살을 들춰보면 우리 사회에 깊숙이 곪아있는 병폐들과 직면하게 된다.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대학등록금, 대학을 나와도 점점 더 어려워지는 취업, 줄어드는 가계소득, 빚을 내지 않으면 내 집 마련이 사실상 힘든 구조 등이 그렇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희망이 사라지다 보니 20·30대들이 목표를 세운 뒤 차근차근 접근하는 방식을 버리고 결과만 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타깝지만 가상화폐 열풍을 보면 어떻게든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20·30대의 모습이 먼저 눈에 밟혀요. 사회가 점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어느 곳을 둘러봐도 꿈이 보이지 않으니…. 게다가 투자할 코인의 전망과 기술 등을 살핀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없이 무작정 시장에 뛰어들어 낭패를 보는 거죠.”

그래도 김 대표는 가상화폐 투자를 투기니 도박이니 이야기하는데, 그나마 이렇게라도 노력하는 20·30대면 다행이라고 말한다. 


“열심히 일하면 집 한 채는 가질 수 있었던 부모 세대의 시선에서 집을 못사는 대신 차를 사고 저축 대신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지금의 20·30대는 이상하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20·30대는 부모 세대보다 더 많은 부의 축적을 기대하기도, 나은 생활수준을 영위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저마다의 경험에서 출발해 현실의 불평등 구조를 간파해낸 거죠. 20·30대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기성세대의 문제인 거예요.”

결국 20·30대에게 꿈이 없다고 막연하게 책망만 할 것이 아니라 성공한 기성 세대가 부축하고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노후 준비도 적절한 비교 기준이 있어야 깨달을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탁포인트의 창업정신이기도 하다.

“20·30대들이 재테크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잘 이끌어줘야 해요. 제가 운영하는 스탁포인트가 젊은 층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재테크 포털사이트로 급부상한 것도 재테크에 대한 티칭(Teaching) 교육 서비스를 표방했기 때문입니다. 의지는 있는데 방법을 몰라 방황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 준 거죠.”

특히 그는 재테크에 필요한 경제 안목은 경제학자들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계량적인 예측 기법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누구나 자신의 일을 사회와 연관시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얻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년은 아무리 부정해도 닥쳐옵니다. 노후준비라는 엄연한 현실을 당장 눈에 안 보인다는 이유로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반드시 포기하지 말고 나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단기, 장기의 계획적인 목표를 정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희 스탁포인트의 90%에 이르는 주 고객층이 20·30대라면 믿어지시나요? 50·60대의 중년층이 아닌 대학생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고있는 나이대 분들 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은 것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부디 젊은이들이 건전하고 현명한 재테크를 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당장 본인에게 맞는 미래 설계를 시작해 보세요.

 

◇ 김인규 스탁포인트 대표는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다날에 입사한 후 CTO 및 인터넷 사업본부, 인도네시아법인 법인, 다날인터렉티브를 이끌었다. 이후 EA 모바일 플래너를 거쳐 2015년 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이 주식 등 재테크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가 강의와 상담을 밀착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 투자정보 오픈마켓 스탁포인트((주)에이제이케이)를 창업해 지난해 7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글·사진=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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