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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초대석] 민주당 홍성국 “자본시장, 장기투자 문화로 바뀌어야”

"단기 매매성향 지양하고 장기 투자문화 정착돼야"
"주택 공급, 수도권 위주보다 국토 균형에 맞춰야"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 규제완화 중요"

입력 2020-07-20 13:51 | 신문게재 2020-07-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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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세종 갑)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은 “주식 등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매매성향을 지양하고 장기 투자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트코인 및 선물옵션 투자, 복권열기 등의 투자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다”며 “단기매매성향인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서는 좋은 회사에 오래 투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10년, 20년씩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어딜 때부터 경제와 투자 교육을 시켜야 한다” 고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홍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과 관련, 부동산 공급 문제가 안정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 수도권에 몰려있는 사회 인프라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면 부동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제언했다.



그는 최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리적으로는 서울 시내와 인근 지역에서 주택 공급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여기에 시대적으로 보면 베이비붐이 일어난 시기에 태어난 자식들이 곧 30세를 넘기면서 새로운 수요가 필요하게 됐다”며 “이러한 문제들이 종합적으로 엮이면서 현재 부동산 문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돈과 자본, 사람, 기술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살기 어려워 졌다. 그 대안으로 국토 균형에 맞춰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주택 공급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소프트 랜딩을 시키기 위해 국회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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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세종 갑)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21대 국회에서 세종특별자치시 갑에서 당선됐다. 특히 이해찬 당 대표의 지역구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부담이 크다. 당 대표라는 큰 거목이 버티던 곳이다. 실제 대표님께서 선거에 나설 때 조언을 많이 해줬고, 선거 사무실도 자주 방문을 해줬다. 또 세종 지역구 관리에 대해서는 ‘제 뜻대로 해보라’고 용기를 주셨고, 지금도 뒤에서 당원들을 가끔씩 만나면서 저를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



-KDB 대우증권 대표이사, 미래에셋 대우 대표 이사를 지내면서 경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계기가 무엇인가.

경영자도 했지만 본 모습은 투자 전략가였다. 증권투자를 전망하는 것은 사회과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사회를 보는 시각도 가미해서 해야한다. 따지고 보면 이것들이 정치적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금융계에서 앞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을 예측하다 보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게 됐다. 또한 금융권을 떠난 이후 앞으로 국제 정치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본 것도 정치행위였다고 판단된다. 3년 공백기 동안 책도 쓰고 강연·유튜브·컨설팅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 같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은 정책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는 생각을 하던 중 주변의 설득에 정치권에 입문하게 됐다.



-지역 현안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 국회 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법안에는 국회 세종의사당을 건립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국정운영의 효율을 제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종의사당 추진을 위해서는 여론의 지지 등 붐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세종 지역 자체를 다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직 세종은 완성된 도시가 아니다. 70%정도 밖에 발전되지 않았다. 정부가 세종에 대규모 철도 투자를 하고 있고, 이번 총선 공약으로 KTX 세종역을 내걸었는데, 이 또한 세종의사당 건립의 세부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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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세종 갑)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21대 국회에서 금융권 출신 답게 역시나 정무위에서 활약하게 됐다. 1지망으로 지원했는가.

경제 관련 위원회에 지원했다. 정무위, 기재위, 산자위 이정도인데, 당에서 초선들을 배려해줬다. 경제 관련 위원회면 어디든 괜찮다고 했었는데, 당에서 금융권 출신이니 정무위를 가라고 해서 오게 됐다.



-정무위 소속으로 일을 해야하는데, 이것만은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한게 있나.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은 이미 혼탁해져 있다. 기본적인 측면에서 금융의 수준이 별로 발전을 하지 못한 것 같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도에 치중하고 있는데, 저는 자본 시장의 근본적인 문화, 특히 투자 문화를 바꾸고 싶다. 최근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증시 급락 속 신규 투자금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주식을 위험자산으로 치부하고 단기적 투자행태가 팽배하는 등 전체적인 투자문화가 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자본시장이 조금 더 예측가능하고 합리적인 선진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 투자행태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장기 투자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선진국 시장의 제도를 흡수할 수는 없다. 제도를 운영하는 운영자인 정부, 금융기관이 아직 그런 문화를 수용할 준비가 안됐기 때문이다. 투자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선진국에 맞도록 해야한다. 예를 들어 옵티머스자산운용펀드, 라임자산운용사태 때 일부 사람들은 감시 기관이 감시를 제대로 못했다고 하는데, 사무 수탁사가 0.02%의 수수료 밖에 받지 않는 제대로 감시되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합리적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펀드를 감시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금융수수료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해 제대로 감시를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경제와 투자 교육들이 너무 안돼 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투자 교육을 한다. 한국 유통시장에 외국인이 들어와서 돈을 많이 번다고 하는데, 그들이 비법이 있는게 아니다. 단기매매성향인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서는 좋은 회사에 오래 투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10년, 20년씩 길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트코인 및 선물옵션 투자, 복권열기 등의 투자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장기적 투자에 대한 사회적 붐업을 시키고 싶은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정부와 민주당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극복과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주도형 벤처 캐피털(CVC) 규제완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논리적으로는 규제완화 부분인 금산분리가 쟁점이다. 다만 더욱 중요한 점은 과거가 반복되는 미래가 올 것이냐, 과거와 전혀 다른 미래가 올 것이냐를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 규제완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새로운 창업생태계 구축과 경직된 자본시장 혁신이 필요하다. 대기업 자본이 중소벤처기업 투자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로 경제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기술 개발이라는 것이 특정 기업 오너가 돈 버는 측면으로 생각하는데, 중요 기술이 나오면 주변 산업 전체가 커진다. 나아가 국가도 큰 혜택을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등 지금처럼 어려운 국면에서 CVC 규제완화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CVC에 투자하는 기업은 자신들이 하는 관련 산업을 보완하는데 투자할 것이다. 해외 인수합병(M&A)은 기업가치가 비싸서 못한다. 가장 좋은 것은 국내에서 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금산분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생각을 전향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반대편 입장에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보완조치를 해야한다. 다만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술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거기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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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세종 갑)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부동산 가격을 잡아야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다. 현 상황에서 보면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면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본다. 우리나라가 가계부채 부분은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으로 불안한건 사실이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토 균형발전 필요하다. 수도권 집값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돈과 자본, 사람, 기술 등이 집중 되는건 막기 어렵다고 본다. 국토 균형발전이 되지 않아 서울 시내에 주택 공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시대적으로 보면 베이비부머자식들 결혼하게 되면서 새로운 수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세계적으로 저금리가 고착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국 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금리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수출기업도 어려워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서 현실적인 대안은 국토 균형 발전 뿐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정부에서 핀셋규제를 하는 것이고 적절한 대안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공급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공급을 늘리지 않고서는 어떤 정책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이번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조치가 강하기 때문에 부동산 값이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에서도 주택 공급을 늘리는 획기적인 대책은 준비중에 있고 국회에서는 소프트랜딩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21대 국회에서 어떤 의원으로 남고 싶은가. 포부에 대해서도 한 말씀해 달라

현재 2개의 법안을 발의했는데 시작도 많이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민간에서 보는 것하고 법을 만드는 것은 많이 다르고, 각 당과의 이해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의 미래를 위한 법안이 발의됐을 때 멀리 내다보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책을 만들어 이야기 하는 의원으로 남고 싶다. 구체적으로 당장 1~2년 동안 필요한 정책이 아닌 10~20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홍성국은 누구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세종 갑에 당선됐다. 그는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사를 취득했고, 지난 2006년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부장으로 활약하는 등 주로 증권·금융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11년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한 뒤 2014년 KDB 대우증권 대표이사 사장, 2016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정치권에 입문하게 됐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민주당 원대부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민주당 경제대변인을 맡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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