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사진=이해린 기자 |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목표는 강원도에 최적화된 전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내는데 있습니다. 단순히 순익과 성장성이 소수 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이 아닌, 강원도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중입니다.”
흔히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떠올릴 때는 IoT(사물인터넷)·VR(가상현실) 등 IT기반의 기술서비스를 상상하곤 한다. 아이디어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스타트업 특성상 최첨단 IT서비스 기반의 스타트업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원센터에서는 그보다는 날것의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인간생활의 3대요소인 의식주분야 중 ‘먹는 것’과 ‘자는 것’ 관련된 업체를 지원하는 것이 강원센터의 중요 과제 중 하나다.
한종호 강원센터장은 바로 이 지점에 강원센터의 핵심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전체 면적 중 82%가 산으로 이뤄진 강원도 특성상 제조업 또는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보다는 ‘농업’과 ‘관광’ 등 강원도에 최적화된 자원을 활용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향이라는 게 한 센터장의 주장이다.
예컨대 네이버가 가진 모바일 플랫폼 강점을 활용해 강원도에서 생산된 현지 상품을 소비자가 다이렉트로 구매할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한다. 또한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해 창업 기반 조성을 적극 지원하는 식이다.
그 결과, 꼬마감자 재배업체 ‘록야’는 센터의 멘토링 지원 등을 통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창업 콘테스트에서 전국 1위를 수상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원주 소재 양계장 ‘나린뜰’ 역시 온라인 쇼핑몰 네이버 스토어팜을 오픈하며 매출 500% 증가, 주문 건수 5배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 센터장은 “앞으로의 목표는 강원도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나갈 기업을 다수 육성해 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강원도라는 지역의 로컬 경제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