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입주기업인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 |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넘어 해외로”
지난해 3월 문을 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부산센터)는 올해 ‘스타기업을 해외로(Catch the Star! Catch the Global!)’라는 슬로건을 채택하고 지역 강소기업 발굴과 해외 진출을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범 첫 해 중소기업 판로지원과 전국 지원망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이를 확대해 지원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원년을 삼겠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성과를 보인 곳은 중국이다.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식품업체 8곳과 중국 상해를 찾은 부산센터는 중국 롯데마트, 1004마트, 해지촌, 대관, CRT 등 해외 밴더업체와 입점을 목표로 상담·계약을 진행해 올해 3월부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상해지역 롯데마트 점포에서 부산 상품을 판매하는 ‘부산 전문관’ 오픈을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에서 해외 상품전 및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부산센터는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해 지난 5월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 주재원들이 부산센터를 방문해 부산지역 중소기업 80여개사를 대상으로 동남아 해외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부산센터는 유통 외에 영화·영상 분야에서도 해외 교류를 강화한다. 지난 해 부산센터와 영화·영상분야에 대한 교류를 약속한 뉴질랜드 오클랜드와는 산학연계, 취업연계 등의 시스템 교류를 추진한다.
부산센터 모델의 해외 전파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에정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산센터 모델의 해외 전파에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인도, 말레이시아 등 각국의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센터를 직접 소개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부산센터는 지난해 3월 개소 이래 유통분야에서 약 133억원, IoT(사물인터넷) 생태계 조성 분야에서 약 30억원 등 총 163억원의 지원성과를 창출해 목표인 100억원을 대폭 초과 달성했다. 또 영상·영화 분야에서도 ‘기획→개발→제작→상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창작 생태계 조성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출범 첫 해인 2015년이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초 작업 단계였다면 올해는 작년의 성과들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화(Globalization)와 스타기업의 발굴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