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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김성수 ‘부어치킨’ 대표 “브랜드 재활 프로그램 안착...월간 최대 판매량 경신”

입력 2017-10-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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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부어치킨 대표(사진제공=부어치킨)

“올 하반기 들어 브랜드 재활 프로그램이 안착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향후 부어치킨 브랜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위해서는 미국과 같은 프랜차이즈 선진국에서 통용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열티 제도가 대표적인 것이지요.”

김성수 ‘부어치킨’ 대표(58)는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가 바짝 움츠러든 가운데서도 다른 치킨 브랜드에서 전환시킨 신규 가맹점이 41개에 이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어치킨은 작년 9월말 사조그룹이 브랜드 창립자로부터 인수, 계열사로 편입된 지 만 1년이 지났다. 김 대표는 “인수 당시 부어치킨은 가맹본부와 지사, 지점 등이 통일성 없이 운영돼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전국 지사별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생닭과 소스가 다 다를 정도로 가맹본부의 통제력이 전혀 없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혁작업에 들어갔다. ‘브랜드 재활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10년 이상 재단장 하지않고 노후화 된 간판, 인테리어를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비용은 본사가 댔다. 전국 지사를 5개로 정리하고 물류공급은 본사로 일원화 하는 개혁을 단행했다.

가맹점 매출증대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같은 계열사인 화인코리아를 통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 크기를 7호에서 8호로 바꿨다. 종전에는 지사별로 각기 구매하던 생닭이 화인코리아 것으로 통일되면서 품질이 업그레이드 됐다. AI(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로 생닭 가격이 뛰면서 동네상권의 개인 통닭집에 들어가는 도매가격이 2600원 이상으로 치솟을 때도, 부어치킨 가맹점들은 8호짜리 한 마리를 2200원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았다. 여기에 상품개발 부서에서 신제품 ‘맛쇼킹’을 만들어 가맹점의 수익증대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맛쇼킹 순살과 윙봉 제품은 각각 1만3000원, 1만2000원으로 주력제품인 8500원짜리 후라이드 치킨의 매출 한계를 뚫어주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지난 8월 한달간 380여개 가맹점에서 모두 29만마리를 팔았다. 인수 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매출이 극히 부진한 1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부어데이’ 행사도 펼쳤다. 3개월간 매주 수·목요일에 생닭 24마리를 무상으로 지원, 평소 8500원에 팔던 후라이드 치킨을 7000원으로 싸게 팔도록 했다. 본사의 꾸준한 지원으로 브랜드가치가 올라감은 물론, 본사에 대한 가맹점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AI사태에 이은 닭고기 가격 인상, 내수부진 등으로 동네 치킨점의 폐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여기에 규제의 칼날을 딛고 사업을 해나가기 힘든 영세한 프랜차이즈 치킨 본사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지요. 부어치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는 셈이죠.”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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