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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는 보물창고

입력 2017-11-08 07:00 | 신문게재 2017-11-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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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유통전문대기자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는 예비 창업자에게는 정보의 보고(寶庫)나 마찬가지다. 가맹본부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독립점 형태의 창업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의 창업을 결정했다면 정보공개서부터 찬찬히 뒤져보아야 한다.

정보공개서에는 가맹본부의 현황에 대한 내용이 맨 먼저 등장한다. 사업자등록 시점과 가맹사업을 시작한 시점 등이 나온다. 파리바게뜨처럼 30년이 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최근 2∼3년간 급성장한 브랜드도 찾아볼 수 있다.

정보공개서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은 첫째, 가맹본부의 재무상황이다. 가맹본부도 기업이므로 꾸준한 성장이 기본이다. 파리바게뜨, 교촌치킨 등 업종별 1위 업체들은 최소한 10년 이상의 브랜드 역사와 함께 본사의 매출액과 순익이 꾸준히 성장해온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2∼3년간 급성장한 브랜드들에 마음이 끌린다면 더욱 주의깊게 정보공개서를 들여다봐야 한다.

둘째, 최근 3년간 가맹점수 추이다. 매년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는 브랜드가 가장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삼겹살 프랜차이즈인 H브랜드는 최근 3년간 점포수가 각각 73개, 158개, 197개로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편 최근 3년간 가맹본부의 매출액과 당기순익도 비슷한 비율로 증가, 전문가들로부터 탄탄한 가맹본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정보공개서에 나온 H브랜드의 가맹점주 부담금은 1억3670만원이다. 인테리어비를 합쳐도 2억원 미만(점포임차비 제외)이다.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 7억6454만원, 월평균 매출이 6371만원임을 감안하면 투자대비 수익률이 외식업종 최상위권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은 피자업종 1위인 도미노피자에 육박하는 것으로 도미노피자의 점주 부담금(2억3257만원)보다 1억원 정도 적다.

셋째, 투자수익률에 관한 정보이다. 정보공개서에는 가맹점당 연 평균 매출액을 지역별로 상세히 기록해 놓았다. 창업자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벌 수 있는지가 자영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다만 점포의 입지, 크기, 시세가 창업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보공개서에 나오는 가맹점주 부담금과 인테리어 비용에 점포임차비를 합친 금액이 총 투자금액이 된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넷째, 폐점률도 중요하다. 문 닫는 가맹점이 매우 적다는 것은 장사가 잘 된다는 확실한 징표이다. 폐점률에 관해서는 10월 11일자 본 칼럼에서도 상세히 다룬 바 있다. 다섯째,광고판촉비 내역이다. 가맹본부의 마케팅 비용은 가맹점 만족도를 나타내는 척도라 할 수 있다. 광고판촉비 집행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가맹본부의 적극적인 투자활동임에 주목해야 한다. 광고판촉비 쓰는 데 너무 인색한 가맹본부는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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