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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엘리트 퇴직자도 창업땐 ‘초등학생’… 필요하면 전문가 도움 받아야

입력 2018-06-13 07:00 | 신문게재 2018-06-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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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최근 브릿지경제신문이 예비창업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세미나를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파라다이스벤처타워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는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담은 강의와 함께 실속있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본부 10여곳의 실무자와 예비창업자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브릿지경제신문은 이같은 내용의 창업세미나를 매달 개최할 예정이다. ‘성공창업전략’을 주제로 한 첫 번째 강의 내용을 소개한다.

예비창업자들은 창업하기 이전에 냉정한 현실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소상공인(5인이하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의 한달 평균 소득은 209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임금근로자의 한달 평균 소득 329만원에 비하면 63.5%에 불과한 액수다. 따라서 재취업을 위한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본 뒤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창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부를 제외하고 자영업은 돈을 많이 버는 수단이 아니라, 생계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이란 사실을 예비창업자는 인식해야 한다.

국내 자영업시장에서 서비스업 종사자중 57%는 5060세대로 나타났다. 퇴직했어도, 노인이 돼서도 마음놓고 쉬지못하는 냉엄한 현실을 예비창업자들은 가감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직장생활 때 엘리트로 칭송받던 과거는 창업을 추진하면서 머릿속에서 지우고, 신뢰도 높은 컨설턴트를 만나기 위해 쓰는 돈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공개서부터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재무상황, 매출 및 순익 추이, 3년간 가맹점수 추이, 전국 가맹점의 연 평균 매출, 가맹후 투자비용, 투자수익률, 폐점률 등은 놓쳐서는 안될 분석 대상이다.

정보공개서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가맹점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현행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는 창업희망자에게 점포개설 예정지 인근 10개의 가맹점 명단을 줘야 한다. 10개 가맹점을 차례로 돌면서 점주의 입을 통해 장사가 잘되는지를 검증해봐야 한다.

5060세대라면 나름대로 창업로드맵을 만들어보는 것도 실패를 줄이는 길이다. 로드맵의 첫째는 자기검증이다. 본인이 자영업에 적합한지 냉철히 따져보라는 얘기다. 둘째는 최소 6개월 이상 준비하면서 창업정보를 섭렵하는 일이다. 셋째, 단기근로자로 점포운영 체험을 해보는 것은 실제 점포경영주가 됐을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가족을 점포운영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도 심리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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