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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이야기] 프랜차이즈 M&A 줄을 잇지만

입력 2020-07-01 07:10 | 신문게재 2020-07-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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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사모펀드(PEF)에 커다란 이익을 안겨준 사례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작년 8월 국내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이 미국계 PEF인 TA어소시에이츠에 공차를 3500억원 규모에 매각, 5년만에 5배 차익을 거둔 게 ‘대박’ 케이스로 꼽힌다. 공차는 원래 대만 현지에서는 4∼5위권에 불과한 음료 브랜드로 개인사업자인 김여진씨가 한국에 들여왔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김여진씨로부터 한국 사업권을 사들이고 2017년에는 대만 본사(로열티타이완)를 인수했다. 17개국에 1044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란 강점이 큰 차익을 안겨준 밑거름이 됐다.

치킨 브랜드인 bhc가 사고 팔리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bhc는 원래 2000년대 초반 프랜차이즈 사업가 강성모씨가 만들었다. 당시 사업다각화로 제2 브랜드에 자금을 쏟아붓다 경영난에 봉착했다. 브랜드의 명맥이라도 유지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윤홍근 BBQ 회장에게 2004년 당시 30억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이 400여개에 달하는 치킨 브랜드가 헐값에 BBQ로 넘어간 것이다. 이로써 BBQ는 명실공히 국내 치킨업계 1위로 올라섰고 윤 회장은 ‘2020년 전 세계 5만개 가맹점을 확장해 세계 최고 프랜차이즈 기업이 된다’는 구호를 외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BBQ의 글로벌 성장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에 1300억원을 받고 bhc를 매각했다. 5년뒤 bhc 전문경영인이던 박현종 회장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6000억원을 투입, 더로하튼그룹으로부터 bhc를 사들였다. 강성모-윤홍근-박현종으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bhc 브랜드는 20년 이상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M&A 시장에는 할리스커피, 매드포갈릭,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 버거킹, 놀부NBG 등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들어 미스터피자가 예비입찰을 실시하면서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다른 매물에 비하면 브랜드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사모펀드 4∼5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라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국내 외식 기업인들은 미스터피자가 사모펀드의 손에 넘어가 사고 팔기를 반복하는 것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국내 외식기업이 인수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시적으로 브랜드 평판이 떨어졌지만 주인이 바뀌고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면 브랜드 가치가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미스터피자의 M&A 결과가 어떻게 될 지 국내 외식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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