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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이야기] 상가 부동산은 패닉 셀링

입력 2020-09-09 07:10 | 신문게재 2020-09-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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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코로나19가 상가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2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문 닫는 가게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올 1분기에 39만1499개였던 상가수가 2분기에 37만321개로 줄었다. 2만여개가 문을 닫은 것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업종 상가는 올 1분기 13만4041개에서 2분기 12만4001개로 1만여개가 줄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지난달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영업을 중단한 고위험시설 12개 업종도 3분기에 휴폐업이 급증할 것이 확실시된다.

경영난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양도하면서 마지막 보루로 여기는 권리금마저 사라지는 추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상가부동산 시장에서 권리금 있는 상가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61.2%로 나타났다. 서울 상가 10개 중 4개는 권리금이 없다는 계산이다. 올 연말쯤 가면 권리금 없는 상가의 비율이 권리금 있는 상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올 2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이 1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2%를 넘은 것은 2002년 통계 작성후 처음있는 일이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2017년 1분기때 3.9%에서 올 2분기 6.0%로 3년간 53.8%나 늘었다. 점포 크기에 상관없이 전국 상가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는 생생한 방증이다.

실제 폐업을 결심한 자영업자들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점포 양수자를 찾고 있다. 권리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기본이고, 양도 후에도 두달치 월세를 대신 내준다거나 재고 무상양도 같은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국 52만명의 자영업자들이 가입한 네이버의 최대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매물장터에는 지난달 한달간 1363건의 매물이 등록돼 전년 동기대비 5배에 달했다고 한 경제지는 보도했다.

거주용 부동산 시장에 등장한 ‘패닉 바잉’과 정반대로 상가 부동산 시장은 ‘패닉 셀링’에 휩싸인 형국이다. 패닉 셀링은 장기간 매출감소와 월세 등 고정비 압박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50만명 이상의 자영업자가 생계의 터전을 잡았던 곳에서 수년간에 걸쳐 100만명 이상이 시장을 떠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자영업시장이 급팽창했던 IMF외환위기 때와 정반대 현상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이들은 자영업으로 복귀하기보다는 도시빈민층으로 하향이동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범정부 차원의 대규모 전직 훈련 프로그램과 농어촌 이주정책 등 사회안전판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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