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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선거패배 책임지고 사퇴… 당내 정체성 혼란 해결해야”

비대위 체제 전환할듯

입력 2018-06-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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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 사퇴를 밝히고 있다.(연합)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과거 바른정당 당사에서 “(6월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헤아려 앞으로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얻을지 진심어린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다”며 “개혁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가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려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 이번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지난번 보수가 무너진 상태 그대로 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 있었지만 결국은 보수에 대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당 운영이 실패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당이 통합된 후 화학적 결합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정체성 혼란이 근본적인 문제였다”며 “당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꼭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자유한국당에서 언급한 통합과 관련해서는 “폐허 위에 적당히 가건물을 지어 보수의 중심이라고 이야기해서는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폐허 위에 제대로 집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유 대표는 사퇴에 대해 박주선 공동대표에게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박 대표 측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박 대표도 선거패배 책임을 지고 조만간 거취를 밝힐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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