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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플루언서] 아프리카TV BJ 이혁 "행운의 노래 부적 받아 가세요"

입력 2020-06-22 06:00 | 신문게재 2020-06-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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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BJ 이혁은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1인 방송의 매력이라고 전했다.(사진=이철준 기자)

 

남성 듀오 노라조는 독특한 안무와 파격적인 의상으로 2000년대 초반의 가요계를 이끌었다. 난해한 가사와 뮤직비디오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지만, 그들의 음악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노래방 단골 메뉴였다.

하지만, 10년 넘게 팀워크를 유지해 오던 노라조의 해체 소식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며 노라조는 활동을 지속하게 됐고, 노래와 비주얼을 담당했던 이혁도 밴드를 새로 결성하고 평소 추구해왔던 방향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밴드 H.Y.U.K의 이혁(보컬)과 송준호(기타)는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해 매일 팬들과 소통하고 음악을 선물한다.

“2018년 4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2~3주 동안 선곡에 대해 고민을 했어요. 처음 올린 ‘라젠카, 세이브 어스’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도 하지 않았는데 많은 호응을 얻어 석 달 만에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했죠. 당시 인터넷 방송에 대한 편견도 많았지만, 결국 이 생태계에 뛰어들더라고요.”



2~3년간 꾸준히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올해 아프리카TV로 둥지를 옮겼다. 실시간 방송이 자주 끊기는 것도 문제였지만, 부르는 노래마다 저작권 이슈가 발생해 영상을 올릴 수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아프리카TV는 저작권협회와 제휴를 맺은 상태여서 플랫폼 안에서 어떤 노래를 불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료 BJ의 조언을 얻은 이혁은 아프리카TV BJ 활동을 결심했고, 역술인이 찍어준 2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동료 가수들이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어 어려울 때, 저는 인터넷 방송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제재가 없고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1인 방송의 가장 큰 매력이죠. MR을 쓰지 않고 거의 리메이크 수준으로 편곡해 노래를 부르는 게 차별점입니다. 사실 유튜브를 시작하고 1년 동안은 수입이 인건비와 운영비로 다 나갔어요. 하지만, 아프리카TV로 옮긴 뒤에는 생방송 콘텐츠를 늘렸습니다. 다섯 시간 동안 25곡을 부른 적도 있어요. 힘들었지만 덕분에 노래 실력이 늘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입도 눈에 띄게 많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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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BJ 이혁은 야외에서 팬들과 음악을 즐기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사진=이철준 기자)

이혁은 1주일에 4~5일 저녁 9시부터 3시간가량 연남동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한다. 악기와 마이크를 제외한 장비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카메라 1대가 전부다.

“토크, 리액션보다 노래에 집중합니다. 최근 홍대의 한 클럽에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어요. 현장의 생생한 음질을 1인 방송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대의 움직이는 카메라로 보는 즐거움도 더했죠.”

베테랑 BJ가 된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무심하게 상처가 되는 말을 뱉고 사라져버리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

“처음에는 채팅창을 보다가 화가 나서 얼굴색이 바뀌기도 했어요. 그 모습을 사람들이 보면 채팅창이 순간 멈추죠. 표정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은 단련이 되어서 악플은 농담으로 받아칩니다. 나쁜 말을 해도 쫓아내지 않고 계속해서 대화를 해요. 안티가 팬이 될 수도 있잖아요?”

시청자들이 이혁에게 가장 많이 신청하는 노래는 노라조 시절에 불렀던 ‘형’이다.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팬들에게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는 노래다. 가사에 힘을 얻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팬도 있단다.

“의미 있는 사연을 보낸 팬에게는 사인 CD를 집으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방송에서 착용한 모자나 개인 소장품을 갖고 싶다고 해서 선물한 적도 있어요. 팬들에게 나눠주는 일종의 부적입니다.”

이혁은 산속이나 흉가와 같은 야외에서 팬들과 라이브 공연을 즐기는 것이 꿈이다. 스튜디오처럼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서로 마주 보고 노래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남들과 차별화된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오디오뿐 아니라 비디오 품질까지 잡는 1인 방송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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