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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플루언서] 뷰티 크리에이터 에바 "화장에 가려진 여성의 상처 보듬죠"

입력 2020-07-06 06:00 | 신문게재 2020-07-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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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리 크리에이터 에바(본명 김혜원)는 인생에 한 번뿐인 20대에 의미 있는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1인 방송에 뛰어들었다. (사진=이철준 기자)

 

학창 시절 친구들의 화장을 도와주던 기억을 되살려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크리에이터가 있다. 뚜렷한 목표 없이 학점에만 매달렸던 그에게 1인 방송은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통로였다. 화장품 리뷰를 비롯, 최근에는 솔직한 일상을 담은 영상을 선보이며 7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대세 크리에이터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여성인권 증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그룹 레페리에 소속한 에바(본명 김혜원)는 6년 차 베테랑 크리에이터다. 대학교 영화예술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성인이 되자마자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20대에 의미 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었어요. 대학교에서 한 학기를 마치고 나니 남는 건 학점뿐이더라고요. 방학 때 할 일을 찾다가 레페리의 크리에이터 교육생 모집 공고를 보고 용기를 냈죠.”



어릴 적부터 꾸밈에 관심이 많았던 에바는 뷰티를 주력 콘텐츠로 선택했다. 평범한 대학생의 채널이었기 때문에 구독자가 증가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구독자 1만명과 10만명 달성까지 각각 1년이 소요됐다. 초기에는 GRWM(겟레디위드미), 화장품 사용기 영상을 주로 올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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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적 대상화 중단 캠페인의 일환으로 WNC가 서울스토어와 함께 진행 중인 티셔츠 판매 프로젝트. (출처=서울스토어)

 

“나 자신을 확실하게 콘텐츠에 넣고 있는지 생각을 해봤어요. 그때부터 제 마음속의 이야기를 구독자들에게 공유하는 토크 콘텐츠의 비중을 늘렸죠. 날짜를 착각해 온라인 시험을 치르지 못한 적이 있는데, 빨리 잊고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에 놀라는 구독자가 많았어요. 똑같은 상황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제가 하는 말과 행동에 언제나 신경을 써요.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에바의 장수 콘텐츠는 ‘대학생의 하루다’. GRWM 영상을 준비하다 문득 등교할 때부터 자기 전까지의 모든 일상을 촘촘하게 담아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개강, 주말, 시험 기간, 방학 등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대학생의 모습을 엮었다. 구독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을 얻어 시리즈를 지속했고, 이는 채널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에바는 일주일에 한 개의 영상을 올린다. 촬영은 생각이 날 때마다 하고, 아이디어는 일상 속에서 얻는다. 편집 프로그램은 파이널 컷 프로, 카메라는 캐논의 80D와 G7X 마크 Ⅲ,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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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겸 WNC 대표인 에바는 각종 전시회와 프로젝트 등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장비나 기술적인 부분에 너무 동요하지 않았으면 해요. 오히려 콘텐츠 기획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직접 방송을 하면서 조금씩 습득하는 것을 추천해요. 브이로그나 토크 콘텐츠는 자신을 노출해야 하는 만큼 마음의 준비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에바는 대학에서 여성학을 수강하고 큰 전환점을 맞았다.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민감한 사안인 만큼 조심스럽게 자신의 채널에서 구독자와 생각을 주고받았다. 그런데도 원색적인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사면서 2018년 말 ‘여성들의 일상을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비영리단체 WNC를 설립했다.

WNC는 올해 상반기 네 가지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여성의 삶을 그린 전시회 ‘WOMAN’ △여성 예술가와 함께 하는 아트클래스 △데이트 폭력 방지 소통 프로젝트 △비혼 여성의 삶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비혼 프로젝트를 각각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금은 서울스토어와 협업해 I’m not to be desired but to desire(나는 욕망의 대상이 아닌, 욕망하는 주체다)라는 캠페인 문구가 적힌 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여성 폭력 예방 활동 등을 펼치는 한국여성의전화에 기부한다.

“1인 미디어 생태계에서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구독자들의 댓글입니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어요.”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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