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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플루언서] 덕자전성시대 "어눌하면 어때요… 시작이 중요하죠"

입력 2020-09-14 07:00 | 신문게재 2020-09-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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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자전성시대 사진1
아프리카TV BJ 덕자. (사진제공=아프리카TV)

1인 방송은 최근 부가수익 창출의 통로로 각광받고 있지만, 때론 소통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외로움을 달래는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고가의 방송 장비도 필요 없다. 스마트폰 하나만 앞에 두고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온라인 친구와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근심이 사라진다.


유튜브 구독자 47만명을 보유한 아프리카TV 대표 BJ 덕자(본명 박보미)도 사람이 그리워 카메라를 켰다. 공고 전기과를 졸업하고 공기업에 어렵게 입사했지만, 어눌한 발음 때문에 직장에서 부당한 괴롭힘을 당했고 결국 회사를 나왔다. 퇴사 후 모델이 되기 위해 기획사를 찾아갔지만, 선천적인 척추이분증이 앞길을 가로막았다. 좌절에 빠진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

“무료한 생활을 이어가다 한 명이라도 친구를 구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노트북을 활용해 방송을 시작했어요. 그때 사귄 친구가 자주 보고 싶다고 해서 다음 날에도 방송을 켰는데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때부터 1인 방송이 취미가 됐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덕분에 지금은 성공했지만, 어눌한 발음은 한동안 그의 콤플렉스로 따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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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종주에 나선 BJ 덕자. (출처=유튜브 덕자전성시대)

 

“방송 초기에는 발음 때문에 시청자들이 1초 만에 방을 나가는 경우가 허다했어요. 지금은 오히려 독특한 콘셉트가 됐죠. 콘텐츠요? 살아가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경험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아해서 그때마다 즉흥적으로 주제를 정합니다.”



덕자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지원하는 아프리카TV를 메인 방송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방송을 시작했을 당시 유튜브에 관련 기능이 없었고, 학창 시절 친구들과 아프리카TV를 즐겨 보던 추억이 떠올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유튜브 채널 ‘덕자전성시대’를 개설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고 있다. 자신의 발음에 관해 설명하는 영상이 인기를 얻으며 유튜브 채널도 인지도를 얻었다.

“방송은 여름엔 오후 4시부터 8~9시, 겨울엔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합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쉬어요. 하지만 방송을 하고 싶을 때 몰래 켜거나 피곤한 날 예고 없이 휴방하기도 해요. 라이브 방송 후 1~2일에 걸쳐 작업해 편집한 영상을 올립니다.”

덕자는 BJ 활동 중 몇 차례 고비를 맞았다. 과거 소속사의 갑질 계약 사건이 대표적이다. 다행히 지금은 새로운 소속사와 인연을 맺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상을 공유하면서 점점 친구가 늘어나는 기분이 들어요.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해요. 제가 사건이 한 번 있었잖아요? 그때 힘들었는데 시청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는 도를 넘은 악플로 인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BJ가 안타까운 선택을 하자, 지리산 둘레길 종주에 나서기도 했다. 진심을 담은 콘텐츠로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꾸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덕자는 가장 큰 바람은 ‘좋은 말을 서로 많이 해주는 문화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덕자는 예비 크리에이터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것. 방송에 임하는 진실한 자세와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그는 몇 차례나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믿고 끝까지 해보라는 말을 덧붙였다.

 

덕자전성시대 사진2
아프리카TV BJ 덕자. (사진제공=아프리카TV)

 

앞으로의 계획도 덕자는 남달랐다. 세월을 거스르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방송에서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되면 ‘지팡이 만들기’, ‘흰머리 뽑기’ 등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시청자들에게 받은 관심을 기부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환원하는 것도 목표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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