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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CJ 올리브영 '즐거운 동행'… K뷰티 보석 발굴, 전국 방방곡곡 유통

대·중기 동반성장으로 파고 넘자
올리브영, '즐거운 동행'으로 중소기업 판로 지원
올리브영 입점 후 날개 단 아임프롬, 세계 뷰티 시장 진출 노려

입력 2020-09-15 06:00 | 신문게재 2020-09-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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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저성장과 양극화에 시달리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는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은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심해 이룩한 기술과 생산성의 혁신은 한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부자·대기업·성장산업 등 선도부문의 성장 효과가 아래로 잘 흐르도록 이어줘 양극화를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사례를 짚어보고,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으로부터 대·중소기업의 상생이 한국경제에 갖는 의미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올리브영 입점 품평회
CJ올리브영의 상생 프로그램인 ‘즐거운 동행’ 입점 품평회 모습.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사진제공=CJ올리브영)

 

화장품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도 높은 경쟁을 뚫고 대규모 유통 채널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대로 유통채널은 수많은 제품들 속에서 ‘흙 속 진주’를 찾아내야 한다. 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는 화장품 시장의 난제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중소 화장품 기업의 가장 큰 유통망으로 자리 잡은 CJ올리브영은 동반 성장 상생 프로그램인 ‘즐거운 동행’을 통해 매년 중소 화장품 기업을 ‘K-뷰티’의 주인공으로 발굴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을 통해 우수한 품질을 갖춘 신진 브랜드는 1250여개의 올리브영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몰 입점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올리브영은 알려지지 않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발굴해 상품 다양화와 매출 확대를 꾀해볼 수 있다.

 

올리브영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산업진흥센터,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공 기관과 연계해 ‘즐거운 동행 품평회’를 열고 있다. 입점을 희망하는 중소 브랜드의 신청을 받아 서류 평가 및 상품기획(MD) 담당자와의 미팅을 거쳐 브랜드를 선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렇게 발굴한 브랜드는 70여개, 취급한 상품 수는 600여개에 달한다.

 

김찬영 랩앤컴퍼니 대표
김찬영 랩앤컴퍼니 대표(사진제공=랩앤컴퍼니)

 

‘즐거운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올리브영과 함께 상생 발전을 이룬 대표적인 브랜드는 아임프롬이다. 아임프롬은 허니 마스크, 머그워트 에센스 등 자연 성분을 내세운 대표 제품을 통해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직전 해 대비 18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임프롬을 운영하는 랩앤컴퍼니는 자연 성분에 대한 수요가 미비했던 2013년부터 국내 각 지역의 농장들과 직접 계약을 맺고 믿을 수 있는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팔기 시작했다.  

대표 제품인 허니 마스크의 경우 38.7%가 지리산 월평마을의 자연 벌꿀로 채워져 있다. 유사 제품의 가격은 20만원 대지만 랩앤컴퍼니는 양봉 마을과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3만원 대로 낮췄다. 

이렇게 어렵게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았지만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 했다. 품질에 자신 있는 랩앤컴퍼니에게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탄탄한 유통망이 간절히 필요했다. 

이에 회사는 올리브영 입점 도전을 결정하게 됐고, 2017년 올리브영의 즐거운 동행 품평회에서 16개 화장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제품력을 인정받아 그해 7월 올리브영에 공식 입점했다. 현재는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전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스타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김찬연 랩앤컴퍼니 대표는 “2010년 1억2000만원의 매출로 시작한 회사가 올해는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리브영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만큼, 국내 원료로 만든 아임프롬의 제품들로 전 세계 뷰티 시장에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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