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저성장과 양극화에 시달리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는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은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심해 이룩한 기술과 생산성의 혁신은 한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부자·대기업·성장산업 등 선도부문의 성장 효과가 아래로 잘 흐르도록 이어줘 양극화를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사례를 짚어보고,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으로부터 대·중소기업의 상생이 한국경제에 갖는 의미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CJ올리브영의 상생 프로그램인 ‘즐거운 동행’ 입점 품평회 모습.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사진제공=CJ올리브영) |
화장품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도 높은 경쟁을 뚫고 대규모 유통 채널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대로 유통채널은 수많은 제품들 속에서 ‘흙 속 진주’를 찾아내야 한다. 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는 화장품 시장의 난제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중소 화장품 기업의 가장 큰 유통망으로 자리 잡은 CJ올리브영은 동반 성장 상생 프로그램인 ‘즐거운 동행’을 통해 매년 중소 화장품 기업을 ‘K-뷰티’의 주인공으로 발굴하고 있다.
‘즐거운 동행’을 통해 우수한 품질을 갖춘 신진 브랜드는 1250여개의 올리브영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몰 입점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올리브영은 알려지지 않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발굴해 상품 다양화와 매출 확대를 꾀해볼 수 있다.
올리브영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산업진흥센터,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공 기관과 연계해 ‘즐거운 동행 품평회’를 열고 있다. 입점을 희망하는 중소 브랜드의 신청을 받아 서류 평가 및 상품기획(MD) 담당자와의 미팅을 거쳐 브랜드를 선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렇게 발굴한 브랜드는 70여개, 취급한 상품 수는 600여개에 달한다.
김찬영 랩앤컴퍼니 대표(사진제공=랩앤컴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