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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로나 팬데믹서 '글로벌 친구' 찾아주는 '이 남자가 사는 법'

[스타트업] 외국인친구 오프라인 매칭 O2O 플랫폼 '트리프렌드' 운영 조계연 대표

입력 2020-06-17 07:10 | 신문게재 2020-06-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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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여행 업계의 신음이 깊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난 데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악재가 전 세계를 덮쳤다. 먼저 우리나라는 물론 현지 관광객이 많은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끊겼다. 이어 한순간에 전 세계 하늘길이 끊겼다. 코로나19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사람들의 생활양식까지 송두리째 바꾸어놓자, 각 나라들은 자국으로 통하는 국경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세계를 연결하는 길과 문이 모두 닫혀버리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조차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즉 지구촌이라는 단어는 고사하고 인적 교류마저 편지를 주고 받던 과거로 급격히 회귀해버린 듯 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람과의 ‘단절’이 일상이 되고 있는 지금, 브릿지경제는 관심사 기반 외국인친구 오프라인 매칭 O2O 플랫폼 ‘트리프렌드’를 운영하는 위아프렌즈 조계연 대표를 만났다. 사람과 사람을 온라인으로 잇고 있는 그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물었다.
 

위아프렌즈_조계연대표
위아프렌즈 조계연 대표. (사진제공=위아프렌즈)

 

-위아프렌즈는 어떤 회사인가.

“사명처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친구로 만들어 주자는 의미의 ‘Make Friends Wherever You Go’라는 비전을 가진 젊고 열정 넘치는 회사다. 회사의 비전과 발전 방향에 동감하는 구성원들과 함께 진정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운영 중인 트리프렌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본사는 트리프렌드(TriPriend)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트리프렌드는 ‘Trip’과 ’Friend‘의 합성어로,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관심사 기반 외국인 및 현지인 친구 매칭 및 추천에 오프라인을 위한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기술까지 접목했다. 채팅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사이버 세계 여행을 소개하고. 실제로 해외에 가는 유저에게는 현실 세계 여행을 통해 외국인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올해 5월에 트리프렌드 2.0 버전을 구글, 애플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출시했고, 현재까지 170개국 8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TriPriend_구글플레이스토어 이미지
트리프렌드의 구글플레이스토어 이미지. (사진제공=위아프렌즈)

 

-조 대표의 경영철학과 그간 사업을 해오면서 애환이나 특별한 에피소드를 소개해달라.

“실력과 사람 중에서는 사람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훗날 조직이 아주 커지면 외국의 회사들처럼 결과주의, 실력주의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작은 조직인 우리는 아직 그 무엇보다 사람이 귀하다. 우리는 정말 작게 시작했다. 원래 직업은 영어강사였는데, 사업을 시작하고 초기 2년 동안 주말에 과외를 하며 번 돈으로 직원들 월급을 지급했다. 또,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이 사업을 하려니 매 순간이 시험이고 도전이었다. 꽤 오랜 시간 버텨오며 마음속에 새기고 있는 것은 ‘일희일비’, ‘호사다마’라는 두 글귀다. 항상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다가올 또 다른 도전에 뛰어드는 것, 제가 햇수로 4년간 사업을 하며 정한 나만의 철칙이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코로나19로 관광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우리는 사이버 세계 여행의 테마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유입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집 밖에 나가질 못하니 트리프렌드와 같은 채팅 기반 서비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대중의 요구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전월 대비 40% 유입이 증가했고, 5월 출시 이후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보름 간 약 1000명의 유저를 신규 확보했다. 특히 현 상황에 맞게 ‘채팅’ 혹은 ‘사이버 세계 여행’ 테마를 부각시키기로 결정하고,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채팅에 적합한 신규 기능 추가와 최적화를 진행했다. 하지만, 서비스 외적인 회사 운영의 경우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오래 했고, 우리만의 새로운 협업 문화도 만들어 냈다.”

GSEA_글로벌 대회 참여 사진
트리프렌드의 GSEA 글로벌 대회 참여 모습. (사진제공=위아프렌즈)

 

-4차 산업혁명시대, 귀사가 갖고 있는 복안이나 비전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AI·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시키고 있다. 올해 새로 합류한 30년 경력의 연구원이 직접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고, 해당 알고리즘이 트리프렌드 서비스에 접목되면서 나와 가장 잘 맞을 외국인 친구를 찾아주거나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다. 또한, 아직은 공개할 수 없지만, 위아프렌즈의 비전인 ‘Make Friends Wherever You Go’에 맞는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 이 때에도 AI·빅데이터 관련 기술이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해감에 따라 전 세계가 1일 생활권에 들 정도로 날이 갈수록 글로벌 관계맺음이 점차 쉬워지고 있다. 위아프렌즈의 기술과 서비스는 이런 사람들을 한데 엮어주는 근본적이고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유튜브 썸네일
트리프렌드 유튜브 소개 화면. (사진제공=위아프렌즈)

 

-귀사의 ‘글로벌 넘버1’을 위한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트리프렌드 서비스는 벌써 170개국 8만명의 유저를 확보했다. 유저의 다양성만 놓고 본다면, 정말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우리는 향후 ‘사람’만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라 ‘액티비티’와 같은 콘텐츠까지 소개해줄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즉, 유저들이 해외에 나갈 때 트리프렌드 하나만 있으면 여행 일정도 짜고, 예약도 하고, 현지인 친구까지 매칭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한 해외 여러 국가에 거점을 둔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일전에 출장 차 스위스에 다녀왔는데, 거리마다 캠핑용품점이 있고 배낭여행이 젊은 층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플랫폼 서비스 활용도가 가장 높은 미국을 먼저 공략하기 위해 앞으로 2년 안에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두고 미국에서 본격 홍보를 시작하는 것이 단기 목표다. 향후에는 북유럽 국가들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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