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B그라운드] '액션스타' 웨슬리 스나입스 "무예 마스터로 이름날리고파"

28일 오전 '2019 충국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막식 위해 16년만에 내한
한국인 아내 사이에서 두 아들 둬...은퇴후에는 BTS 백업댄서 꿈꿔

입력 2019-08-28 13:56 | 신문게재 2019-08-29 1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Untitled-2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왼쪽)가 정두홍 감독과 함께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충북국제 무예 액션영화제’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연합)

 

“한국과 미국이 무술로 협력하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영화 ‘블레이드’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16년만에 내한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의 이름과 인사를 전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만 묻지 말아달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그는 “둘째 아들의 100일 파티를 처가에서 했다. 그 아이가 벌써 16살이다. 언제나처럼 환대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의 뮤직 비디오 ‘배드’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웨슬리 스나입스는 ‘정글 피버’ ‘데몰리션 맨’ ‘고공 침투’ ‘머니 트레인’ 등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내한은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인 정두홍 무술감독과 오랜 인연으로 성사됐다.  

 

무술 선보이는 웨슬리 스나입스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충북국제 무예 액션영화제’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웨슬리 스나입스는 “정 감독은 ‘짝패’를 보고 알게 됐다”면서 “그를 통해 서울액션스쿨을 방문했다. 차세대 액션 스타 발굴하고 훈련하는 훌륭한 시스템에 놀랐다. 미국에도 그런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며 한국영화의 저력에 감탄했다.  

 

이어 “취미로 시작한 무예가 배우로서 큰 도움이 됐다. 코미디나 스포츠 영화에서도 여러 가지 많은 모습,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갖고 있었던 모든 걸 영화배우로 실현할 수 있으니 축복받은 것”이라며 자신의 연기 인생을 반추했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꼽은 한국 영화의 차별점이자 강점은 ‘시나리오’다.

 

그는 “액션과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특별한 창의성이 있다. 거기에 어릴 때부터 춤과 연기, 액션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탁월하지 않나. 할리우드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예를 들어 좀비 떼가 부산행 열차에 잔뜩 몰려 있을 때 그곳에서 생존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이자 기회라고 본다. 카메라 앞과 뒤에서 작업하는 모든 분과 여러 방향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고 대결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무술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대륙을 넘어 생각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궁극적 목표는 파이터 액션 마스터다. 고품질 액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게 꿈”이라고 말한 뒤 “은퇴 후에는 BTS(방탄소년단)의 백업 댄서가 되겠다. 오디션을 보러 갈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웨슬리 스나입스는 함께 내한한 척 제프리스 무술감독과 이날 충청북도 충주로 내려가 29일 공식 내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