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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YB “우리 노랫말은 우리의 삶 그 자체”

입력 2019-10-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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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YB<YONHAP NO-3381>
밴드 YB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정규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밴드 YB는 사회와 호흡하며 성장한 밴드다. 그들의 이름을 전 국민에게 알린 2002 월드컵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를 비롯,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 양의 죽음을 애도하는 ‘꽃잎’, 용산참사로 불거진 철거민 문제를 노래한 ‘깃발’, 청년실업문제를 다룬 ‘88만원의 세대’, 실의와 좌절에 빠진 약자들을 위한 위로곡 ‘흰수염 고래’까지...

 

YB의 시선은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소외받은 이들을 향했고 그들의 노래는 약자들을 위로했다. 그러다 보니 보수정권에서는 이들의 노래가 환영받지 못했다. 보컬 윤도현은 MB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올라 당시 진행하던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라디오 ‘윤도현의 뮤직쇼’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무려 6년 만에 발표한 정규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에서는 YB에게 덧씌워진 월드컵 밴드, 사회적 밴드라는 무게감을 벗었다. 대신 내밀하고 철학적인 개인의 감정에서 출발한 곡들을 담았다.

YB 보컬 윤도현은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요즘 사회가 광기에 찬 채 흘러가는 것 같고 우리가 어디 서있어야 하는지, 뭘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섣불리 큰 상황을 이야기하기보다 개인적인 감정들을 소소하게 끌어냈다”며 “기쁨, 슬픔, 불안, 두려움 등 우리 안의 여러 감정들을 가사로 풀어내며 음악으로 매칭시켰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3곡이다. 다국적 혼성그룹 슈퍼올가니즘 멤버 솔(Soul)이 내레이션으로 피처링한 ‘딴짓거리’, 이응준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생일’, 그리고 YB의 최대 히트곡 ‘나는 나비’를 작사·작곡한 베이시스트 박태희의 곡 ‘나는 상수역이 좋다’다.

윤도현은 “‘딴짓거리’가 YB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면 ‘생일’은 YB가 지켜야 할 것들의 연장선에서 위로를 드리고 싶어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는 상수역이 좋다’에 대해서는 “대중에게 다가가기 좋은 맑고 깨끗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쇼케이스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은 곡이 ‘나는 상수역이 좋다’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윤도현의 감성적인 보컬이 덧입혀진 YB 특유의 록발라드곡이다. 윤도현은 “과거 ‘나는 나비’도 앨범에 수록되지 못할 뻔 했었는데 ‘나는 상수역이 좋다’도 다른 수록곡과 색깔이 달라 빠질 뻔 했다”며 “하지만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다 이곡이 좋다고 해 수록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개인적인 소소한 감정의 곡들을 담았다고 했지만 청자에게 희망을 주는 음악의 힘은 여전하다. 박태희는 “앨범이 나왔다 해서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가사를 품어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한다”며 “YB가 부르는 삶과 같이 우리가 살아가려 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타리스트 허준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힘이 되는 음악을 만드는 게 YB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물살에 쓸려 뒤로 갈 수 밖에 없다. 뭔가를 해야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데 그게 밴드의 숙명이다”고 덧붙였다.

앨범을 만들기 위해 2년 전 산에 들어가 150곡 가량의 곡을 만들었다는 윤도현은 “처음 산에 들어갔을 때는 힘들었지만 만족스러운 창작물이 나왔을 때 기쁨은 그 무엇보다 크다”며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더 좋은 앨범을 발표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했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받은 YB는 척박한 한국 밴드신을 이끌어온 1세대 밴드다. 2000년대 중반 무작정 록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떠나 K록 시장을 개척했다. 윤도현은 “지금은 한국에서 음악하는 게 세계시장에서 음악하는 것과 같다”며 “알게 모르게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국밴드들이 많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보다 오히려 조언을 구해야 할 것 같다. 그들을 보며 자극받고 영감을 얻는다”고 겸허히 말했다.

YB는 이날 쇼케이스가 열린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환경을 되살리자’는 주제로 로맨틱펀치ㆍ소닉스톤즈 등과 함께 회복콘서트를 개최한다. 아울러 11월30일과 12월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10집 발매 기념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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